버려진 아이들
크리스 리노드 / 마이펫의 이중생활 인간은 매일 끝없는 외로움에 마음 상하며 세파에 흔들리는 존재다. 나의 이름을 부르고 등을 토닥이며 가끔 허그를 하는 그 많은 사람들로 매일 마음 따스할 것 같지만, 퇴근길 귀에 이어폰을 꽂는 나는 혼자다. 나의 이름을 살갑게 불러주는 이는 많지만 마음은 비어만 간다. 매일 열심과 성실을 다하지만, 현 상태를 유지할 뿐, 앞으로 나아갈 변화를 만들지 못한다. 그래서 일을 달성하고 나서도 칭찬과 격려는 없고 당연한 결과로 치부된다. 일상을 쫓아다니느라 숨이 가픈 우리는, 작은 기쁨으로 생활 건조를 조금씩 밀어내며 살고 있다. ‘평범한 삶’이니, 다시 말해서, 고난과 만나지 않는, 가능한 만나지 않는 ‘길’이니까 안정된 생활이라 할만 하다. 위험하지 않은 덕분에 성취의 열..
2017.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