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재능
*시오노 나나미 '남자들에게'를 읽고 ‘재능은 뭐. 하루하루 별일 없이 사는 거지’라는 마음이 이미 당신을 채우고 있나? 참 부족하다. ‘너는 왜 그러니! 이렇게 하면 되잖아’라는 어머니나 누나나 형이나 아버지나 혹은 타인에게서 조차 이런 말을 듣고 살고 있나? 참 부족하다. 그러나 ‘부족하다’는 말은, 어떤 기준을 충족하는지를 따져 나온 결과일 뿐이다. 타인의 기준에 부족하다는 의미이다. 내 기준이 아니다. 내 삶의 선택권은 나에게 있다. 그런데 마음이 상하고 있다. 타인들의 에누리 없는 판단에, 나의 단련되지 않은 마음은 무수한 생채기와 긁힘에 피가 맺히고 있다. 이런 상황을 벗어나고 싶다. 그런데 잘 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눈만 마주치면 잔소리를 해대는 것에다가, 매번 ‘조언’의 내용이 바뀐다..
2017.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