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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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했던 물, 생기를 준 나그네
삶은 무척 짧다. 노년 인구가 증가하고 인간의 수명이 늘고 있다고 잊을 만하면 들린다. 하지만 이는 상대적인 ‘긴 수명’이다. 그러니 과거에 얽매여 있거나 미래의 불안에 휩쓸릴 새가 없다. 1초 전은 과거고 1초 후는 미래다. 그럼 우리의 현재는 지금밖에 없다. 그 ‘지금’이 물리적으로 어느 정도의 시간인지도 모르겠다. 우리의 현재는 단지 ‘찰라’다. 그렇게 짧다. 현재에 집중한다는 말의 의미는 1초 전에 얽매이지 않고 1초 후에 마음 졸이지 않고 지금 하는 일에 집중한다는 말일 것이다. 시간이란 어쩌면 ‘전에’ 있었던 일을 추억하는데 필요한 지시자일 뿐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집중할 현재를 원래부터 가지고 있지 못했는지 모른다. 그런 허망한 시간 속에서 바람을 가진 이가 있었다. 그가 나타나기 전 그녀는..
2021.04.21 -
Do not Forget 2020.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