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Lights
여름이다. 제대로 온 장마다. 어둑어둑하다. 올해 장마는 유난하다. 작년까지 장마는 온 줄 모르고 지나갔다. 올해는 40mm ~ 80mm까지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리고 있다. 겸하여 번개와 천둥도 밤을 밝힌다. 또 하나의 특징은 우르르 내리다가, 얄밉게 얼굴을 바꿔 햇살까지 내리는 거다. 사방을 물 천지로 만들어 놓고 말이다. '몇 년간 불성실하게 장마의 역할을 했으니, 밀린 빚 상환 하듯 모두 줄게'라는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도 초저녁이 아닌가 싶다. 비가 억수로 쏟아져 내리고, 사방은 어둡다. 이런 날이 며칠 째다. 날씨 앱을 봐도 언제 그칠 지 모른다. 뉴스에서 연일 수해가 보도된다. 북한이 댐을 무단 방류해 임진강이 철철 넘치고 있단다. 화훼 농장의 2/3를 잃고 망연한 얼굴의 농장 아저씨 얼굴도..
2020.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