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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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는 아픈가
*플레이리스트: https://m.bugs.co.kr/musicpd/albumview/9449 장마, 리듬으로 이기자 / WildSky 이상한 장마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적어도 작년까지는 장마는 젖은 양말과 신발, 비에 잦은 슬리퍼와 살이 비벼지는 소리, 버스 안에서 붐비는 지하철에서 옆사람의 젖은 우산에 닿지 않으려는 music.bugs.co.kr 이 플레이리스트는 2014년 7월 28일에 구성 됐습니다. 장마가 한창일 때입니다. 하지만 강수량은 전혀 장마 같지 않던 시절입니다. *출처: https://www.index.go.kr/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1401
2021.04.05 -
또 다른 결과
청춘은 스스로 생각하는 시기라 생각한다. 靑 푸를 청에 春 봄 춘 자를 써서 읽는 청춘의 ‘춘’은 다른 음(준)으로 ‘움직이다‘라는 의미를 전한다. 스스로 생각해 움직인다고 정의했으니 그냥 ’청춘’으로 부르겠다. 굳이 사전에 기술된 ‘10대 후반에서 20대에 걸친, 인생의 젊은 나이’라는 물리적 의미로 이해할 필요 없다. 그렇게 국한하면 너무 슬퍼지기 때문이다. 적어 놓은 대로 외우는 것은 결코 청춘이 아니다. 청춘에서 시간이라는 물리적 속성을 제거하고 ‘스스로 생각’한다는 속성을 청춘에 집어넣었다. 집어넣을 만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스로 생각한다’라는, 좋게 보이는 외형 안에는 ‘스스로 한 생각이 항상 정답을 내지 않는다’라는 이면도 있다. 청춘의 질곡을 만들어 내는 속성이다...
2021.03.23 -
집에서 음악, 떠올린 사랑
https://music.bugs.co.kr/musicpd/albumview/8381 떠올리기 싫은 사랑 이야기 / WildSky 행복한 사랑은 길이길이 남습니다. 아픈 사랑도 길이길이 남습니다. 하지만 떠올릴 때마다 그 때의 실수가 상기되어 소름이 돋습니다. 잊고 싶은 순간들, 그로 인해 멀어진 사랑. 이번 앨범을 들 music.bugs.co.kr 나의 잘못이든 너의 잘못이든 떠올리기 싫은 사랑이 있습니다. 나 말고도 누구 네 생일 챙겨주는 사람 또 있겠지만 버벌진트 '축하해 생일(feat. 애즈원)' 믿을게, 믿을래, 그렇게 믿어볼게 잘했다고 우리 그 결정은 잘했다고 에피톤 프로젝트 '믿을게' 너는 hot 나는 cool 커플인 게 미스터리 지나 'Black & White' 우린 더 이상 눈을 마주 하..
2021.03.01 -
Prefix Home: Concert 140618
https://music.bugs.co.kr/musicpd/albumview/9003 떠날, 떠난 사랑에 빠져있는 당신에게 / WildSky 곧 떠날, 혹은 이미 떠난 사랑에 빠져 화창한 오후, 마음에 궂은 비만 나리고 있진 않나요? 당신 없인 집에 가지 않겠다고 조르고 있진 않나요? 흘려 버릴 것은 흘려 버리는 것도 지나간 사랑을 music.bugs.co.kr 그리운 사람, 떠오르는 것은 다름 아닌 얼굴이다. 그렇게 오랫동안 얼굴만 본 것이 아닌데, 헤어지고 난 후 그리울 때 떠오르는 것은 얼굴뿐이다. 내가 비겁했던 네가 비겁했던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없다. 내가 외면했던 네가 외면했던 보내는 순간 외면했다. 아주 비겁했다. 그렇게 매일 매시간 사랑한다고 선언해 놓고,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렸다. 마치..
2021.02.15 -
Prefix Home: Concert 140414
아프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안간힘을 씁니다. 주위를 둘러보기도 합니다. 누구 내 아픔을 덜어줄 사람이 없는지. 술의 힘을 빌리기도 합니다. 취한 동안 쏟아내는 그 푸른 멍, 푸른 멍을 세상 가득 뱉어 냈다는 것도 모르는 나, 그리고 아침이 밝으면 어제 쑤셔 넣은 알코올로 깨질 듯 한 머리에, 푸른 멍을 쏟아내느라 퍼렇게 멍든 혀가 또 나를 괴롭힙니다. 술이 멍을 덜어낸 것이 아니라 더 짙은 멍이 들게 했습니다. 안간힘을 쓰지 마세요. 오히려 아픈 채로 온몸의 힘을 뺍니다. 죽을 것 같지만 가슴이 부셔서 버릴 것 같지만 내가 아플 만큼 앓고 나면 오히려 후련해집니다. 지금 안간힘을 쏟아 잡고 있는 한 줄기 동아줄을 놓으면 끝도 없이 떨어져 버릴 것 같습니다. 다시는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할 것 같습니다...
2020.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