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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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외로움 술을 쉬지 않고 붓듯 먹거나 두서없이 이 말 저 말 하는 것은 외롭다는 현상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현상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고 싶다는 현상 사랑을 나누고 마음을 나눌 수 없다고 느낄 때 아무나에게 속을 들어내 버린다 당신의 앞에 누가 앉아 있든 그렇게 하고 있다면 살며시 안아 주어라 누군가는 너를 외면하고 있지 않음을 너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정말 외로워하고 있으니까 [원본] 2008. 2. 2. http://michael901.blog.me/50027466993
2020.06.17 -
외로움
인간 탄생에 있어서 지능은 태생의 배경에 좌우되지 않는다 생각한다. 배경이 부자이든 빈자 貧者이든 지능이 뛰어난 사람은 태어난다. 물론, 지능이 좋은 자가 지식 혹은 기술을 취득함과, 지능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을 받음은 배경이 좌우할 수 있다. 하지만 부유한 환경에서만 지능이 뛰어난 자가 태어나지 않는다. 조선조 장영실은 노비였다. 이 사례만을 가지고 말함은 아니다. 아무리 지능이 뛰어나더라도 아무 것도 못할 때가 있으니, 외로울 때다. 고독은 스스로를 가둔다는 의미가 있으니 이 이야기에서 제외하려 한다. 손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달려왔다. 잠은 낭비이자 나태라 여기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왔다. 보람도 성취감도 느꼈다. 열심히 한 대가도 획득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난 무엇을 하고 있지?’라는..
2020.06.02 -
외로운 두 남자의 이야기
회식 자리 한 구석에 신기하게도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고 혼자 술을 따라 마시는 사람이 있다. 잔이 비면 술을 채우고 술이 차면 잔을 비운다. 숨은 쉬고 있는지 궁금할 정도로 그는 술로 호흡을 하는 듯했다. 나 역시 상대 없이 회식에 앉아 있던 터라 그의 앞으로 갔다. 당연히 이런 분위기 안에는 앉아 있을 사람은 없다. 술로 호흡하는 와중에도 시야는 넓은지 앞에 앉는 나를 흘깃 본다. ‘뭐해?’ 이 한 마디가 그의 입을 연 방아쇠가 됐다. 그리고 1시간 동안 그는 술로 하던 호흡을 멈추고 말로 호흡을 대신했다. 전문 분야에서 사적 과거까지, 회사 분위기에서 들어가기 싫은, 혼자 사는 집에 이르기까지. 그는 혼자 있던 만큼 안에 고여 있던 말도 많았나 보다. 전문 분야에서 사적 과거까지, 회사 분위기에서 ..
2018.02.18 -
버려진 아이들
크리스 리노드 / 마이펫의 이중생활 인간은 매일 끝없는 외로움에 마음 상하며 세파에 흔들리는 존재다. 나의 이름을 부르고 등을 토닥이며 가끔 허그를 하는 그 많은 사람들로 매일 마음 따스할 것 같지만, 퇴근길 귀에 이어폰을 꽂는 나는 혼자다. 나의 이름을 살갑게 불러주는 이는 많지만 마음은 비어만 간다. 매일 열심과 성실을 다하지만, 현 상태를 유지할 뿐, 앞으로 나아갈 변화를 만들지 못한다. 그래서 일을 달성하고 나서도 칭찬과 격려는 없고 당연한 결과로 치부된다. 일상을 쫓아다니느라 숨이 가픈 우리는, 작은 기쁨으로 생활 건조를 조금씩 밀어내며 살고 있다. ‘평범한 삶’이니, 다시 말해서, 고난과 만나지 않는, 가능한 만나지 않는 ‘길’이니까 안정된 생활이라 할만 하다. 위험하지 않은 덕분에 성취의 열..
2017.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