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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곡 다른 느낌지난 글 2021. 5. 3. 15:02728x90반응형SMALL
*추천 음악:
https://m.bugs.co.kr/musicpd/albumview/46639
분명히 같은 곡인데, 가창하는 가수가 다르다. 같은 곡인데 다가오는 느낌이 다르다. 커버 곡 혹은 리메이크 곡을 대하는 우리의 감각이다. 커버 곡 혹은 리메이크 곡을 들으며, '차라리 이 빠르기로, 이 가수가 원곡을 가창했다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이런 생각은 녹음된 커버 곡보다 무대에서 혹은 토크 쇼에서 라이브로 부를 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원곡과, 커버 곡 혹은 리메이크 곡 사이에는 '시간의 간격'이 존재한다. 원곡이 나왔을 때의 내 기호 혹은 선호가, 커버 곡 혹은 리메이크 곡이 나왔을 때의 내 기호 혹은 선호와 다르다. 기호 혹은 선호의 지속 가능 시간은 꽤 길다. 오래간만에 먹은 그 떡볶이는 '오래간만에 먹으니 맛있네!'라고 다가오는 것과 같다. 그 때 조리한 분과 지금 조리한 분이 다를 수 있다. 만일 동일한 분이 조리를 한다고 해도, 그 때 조리한 손맛과 지금 조리한 손맛이 같다고 할 수 없다. 시간의 속성에는 '축적'과 '변경'이 있으니. 게다가 손맛은 그대로라도 내 입맛이 변했을 수 있다.
커버 곡 혹은 리메이크 곡은 이런 경험도 제공한다. '이런 노래가 있었어?' 이 의문은 원곡을 다시 듣는 기회를 발생시킬 수 있다. 청자는 인지되지 않을 수 있는 선택의 기로에 선다. 이제부터 원곡과, 커버 곡 혹은 리메이크 곡 중 어떤 곡을 들을까? 이런 진지한 의문이 아닐 수 있다. 더 좋은 곡을 한 번 더 듣는 수준일 테니.
커버 곡 혹은 리메이크 곡의 의미는 무엇일까? 커버 곡은, 영어권 국가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우리나라에서는 리메이크 곡과 의미상 큰 차이를 두지 않고 사용되고 있다. 다만, 엄밀히 구분하자면 편곡의 정도이다. 동일한 곡을 다른 표현자가 표현한 경우가 커버 곡이라고 굳이 이야기할 수 있다. 리메이크 곡은 원곡을 다르게 편곡한 후 표현한 곡이라고 굳이 말할 수 있다.
인간은 좋아하는 것에 얽매이는 존재다. 원곡인가, 커버 곡인가, 리메이크 곡인가는 단지 분류일 뿐이고, 인간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스스로 마음을 묶는다. 이번 소개할 추천 음악 리스트는 내가 스스로 마음을 묶은 커버 곡 혹은 리메이크 곡이다. 누가 원곡에 가장 어울리는 가수인가는 논의의 가치가 없다. 내 귀에 들리는 가창이 마음에 들면 된다. 청자의 이기적 마음이라 생각해도 좋다. 솔직한 청자의 마음이니까.
커버 곡과 리메이크 곡은 두 번째 음악이다. 원곡 다음에 나온 음악.
*참고
https://m.blog.naver.com/easyhardy/10113582660
#음악추천 #커버곡 #리메이크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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