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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갈림길, 선택의 기준
    지난 글 2017. 10. 1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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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다 에이치로/원피스


    깊은 숲 속 젖은 낙엽도 바삭거리는 가을이다. 오래간만에 산속의 공기를 마음껏 들이킨다. 출발할 때 생각해 둔 경로를 이미 잊은 듯 밟아 나간다. 갈림길이 나온다. 예정대로라면 오른쪽. 그러나 메마르고 거친 길이다. 목적지에 도달하는 경로 중 가장 빠르고 고른 경사의 길. 다른 길은 아직 여름의 손을 놓지 않고, 하지만 가을의 옷에 팔은 한쪽 끼운 그런 길. 어떤 길로 갈까? 시작은 이래도 그 안을 본 적은 없다. 선택의 기준은 무엇인가?



    원피스라는 작품은, 목표를 정하고 삶과 바다를 항해하는 해적의 성장기이다. 전 세계 부와 명성이 모두 있다는 원피스가 목표다. 물론 단순히 보물을 차지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읽어 본 독자는 알겠지만, 원피스는 해적왕이 되는 표시이기도 하다.

    누구는 현재 차지한 강력한 권력 속에 묻혀 방어전을 치르고, 누구는 작고 허술해 보이지만 언제나 도전을 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상상력의 한계는 없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한 이 이야기 원피스는, '어떻게 살 것인가'란 질문을 여러 번 독자에게 던진다.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

    그 꿈을 얻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나?

    장애물이 나타났다.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질문들이, 수많은 에피소드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루피는, 꿈을 향해 길을 떠나기 전에 무엇이 필요한 지를 초반에 보여 준다. 



    세계 최고의 검사가 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조로,

    동서남북 바다의 모든 물고기가 있다는 오션 블루에 가겠다는 요리사 상디,

    전 세계 해도를 그리겠다는 항해사 나미,

    얼떨결에 떠올렸지만, 세계 최고의 전사가 되겠다는 우솝,

    그리고 해적왕이 되겠다는 루피.



    이들은 항해 도중 여러 번의 선택의 기로에 선다. 그 선택의 기회는 ‘상대’로 유발되기도 하고 ‘동료’로 유발되기도 한다. 그들은 선택에 기로에 섰을 때, 의리나 정에 끌리지 않고 목표를 상기한다. 

    ‘나는 해적왕이 될 거야’

    ‘나는 해적왕이 될 거야’



    그리고 루피는 외친다.

    "난 이들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우리에겐 무엇이 있나?

    꿈이 무엇인가? 꿈이란, ‘A라는 목표를 달성해서 B를 이룰 거야’라고 정의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난 의사가 되어 무료 진료소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병에서 해방시킬 거야’. 이것이 꿈이다.

    의사가 되는 것이 목표, 목표를 이루고 난 후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는 것이 꿈이다.

    동료가 있나? 동료란, ‘자신의 등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이다. 심복이 아니다. 오른팔도 아니다. 믿고 자신의 등 뒤를 맡길 수 있는 것이 동료다. 만화 같다 생각하는가? 실제로 동료가 있는 사람이라면 동의할 것이다.

    선택의 기로에서 나의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 꿈인가, 동료와의 의리인가?



    난 꿈이었으면 좋겠다. 꿈을 이루기 위해 가장 좋은 길을 선택하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

    산속 갈림길, 앞을 모르고 선택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되도록 많은 정보(사실)을 기반으로 제대로 판단하며 나아가길 바란다.

    동료를 어서 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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