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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의문. 우리의 삶은 일과 일상 그리고 휴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운동과 노동의 차이는 건강을 증진할지 육체와 정신을 소모할지의 차이다. 우리의 하루는 일과 일상이라는 ‘의무’와 휴식이라는 ‘권리’로 구성된다. 일은 삶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므로 운동의 속성을 가질 수 있다. 일상은 생활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므로 운동의 속성을 갖는다. 휴식은 말 그대로 재충전의 의미가 있으므로 운동의 속성을 가지고 있지만, 휴식이 수면 만을 의미하지 않고 리크리에이션 활동을 포함하므로 노동의 속성도 가지고 있다. 일, 일상, 휴식 모두 제대로 이행해야 본래의 목적 및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제대로 하려고 노력할수록 ‘어떻게’라는 의문이 뒤따른다.
이 의문의 답을 당신은 어떻게 찾고 있나? 그 흔한 검색으로 찾을 수 있을까? 검색으로 ‘답’을 찾을 수 있을까? 아니면 ‘실마리’라도 얻길 기대하고 있나?
검색의 장점이자 맹점은, ‘인터넷상에 검색할 수 있도록 공개된 기록물’이 그 범위라는 점이다. 누군가 기록을 공개하지 않으면 검색할 수 없다. 영화 ‘킹스맨’에서 새뮤엘 L. 잭슨이 연기한 리치몬드 발렌타인은 해킹으로 자신의 구상과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종이로 된 노트에 펜으로 기록을 한다. 해가 바뀔수록 보안 체계는 복잡하고 견고해지지만 언제나 해커에게 침략당한다. 노트는 복사본을 매번 업데이트하지 않으면 망실을 통해 정보 전체를 잃을 수 있다. 하지만, 내 손에 항상 휴대하는 노트에 원격으로 접근해 정보를 가져갈 걱정은 없다. 이 에피소드가 검색의 맹점을 제대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뉴스를 통해 전 세계 연구 결과 중 일부를 얻을 수 있다. 다큐멘터리를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연구 결과에도 맹점은 있다. 일반적으로 연구 분야에 따라 연구 대상은 하나의 집단일 수 있고, 실험군 vs. 대조군의 복수 집단일 수 있다. 연구 결과의 맹점은 ‘실험 대상이 우리 전체를 대표할 표본 집단인가’라는 점이다. 이런 의문은 실제 논문을 잃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고, 논문에 밝혀진 실험군 및 대조군의 구성 속성을 읽어도 우리 전체를 대표할 표준의 속성 및 조건을 알지 못하는 우리는 실험 대상이 대표성을 지녔는지 알기 어렵다. 하지만 매체는 마치 연구 결과가 우리 모두에게 적용된다는 듯이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특정 영양소를 얻기 위한 식품 리스트가 발표됐다고 가정하자. 그 식품을 섭취하면 해당 영양소를 얻을 수 있다. 화학적으로 조제된 영양제보다 식품을 통해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높은 흡수율을 가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한 시청자는 한의사에게 자신의 체질을 사상의학에 기반해 진단을 받았고, 발표된 영양소 섭취 식품군 리스트 중 2/3 정도가 체질상 피해야 할 식품이었다. 그렇다면 이 시청자는 뉴스, 아니 과학자의 연구 결과에 따라야 할까, 아니면 한의사의 진단을 따라야 할까? 사상의학 역시 일종의 통계 결과다. 이런 특성을 가진 신체는 태양인이고 권장할 식품은 이렇고 피할 식품은 저렇다는 일종의 통계 결과다. 여기서 ‘통계 결과’라는 것은 미세한 차이를 사상의학이 모두 감당해내지 못한다는 점이다. 태양인이지만 몸에 열이 많아 권장 식품 중 이것은 피해야 하고 피할 식품 중 이것은 괜찮다는 세밀한 진단이 내려지는 경우라면 이야기가 다르지만.
어쩌면 검색 결과의 연구 결과는 가장 역사 깊은 페이크 뉴스(Fake News)일지도 모른다. 나의 답과 검색/연구 결과의 편차가 이 정도라면 검색만으로는 삶의 의문의 답/힌트를 찾기 힘들 것이다.
그런데, 당신은 어떤 의문을 가지고 있나? 어떤 삶의 의문을 가지고 있나? 그 의문은 삶의 과정에서 맞닥뜨린 궁금함인가, 아니면 특정 행동 후 초래된 결과가 벌인 문제인가? 당신이 찾으려는 답은 근원적 개선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손대지 않고 코를 풀 첩경인가? 그 의문을 풀면, 임시 방편적 해결에 닿을 수 있나 아니면 근원적 문제 해결을 달성할 수 있나?
각각의 삶의 의문을 나열하는 것보다 이렇게 질문하는 것이 더 포괄적일 것이다. 또한, 이런 의문은 내가 근원적 해결을 통해 삶의 개선에 집중하고 있는지, 주변적이고 자잘한 문제에 매달려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지를 알게 해준다. 무엇이든, 당신의 삶의 의문은 무엇인가?
앞서 언급한 내용 중, 다큐멘터리는 과연 검색, 연구 결과 조회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까? 지리적 소개, 야생의 세계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외하고, 과학적 연구 결과, 역사적 사실을 전하는 다큐멘터리는 어떤가? 삶의 의문 해결에 도움이 되는가? 혹시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이 실생활에서 써먹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과 유사한 의문을 가지고 있나? 우리가 실생활에서 미적분을 사용하는 경우는, 건축 설계사나 과학자 등 특정 직업에 한할 것이다. 논리적 사고 방법을 배우기 위해 미적분까지 배우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을 가졌을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 추천할 OTT 영상이 다큐멘터리이기 때문에, 추천 이유로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다.
적어도 다큐멘터리는 관련 업계에서 인정하는, 여러 번의 확인과 반복된 실험에서 동일 혹은 유사한 결과가 나온 내용의 편집체라는 점이다. 시대가 변하고 시간이 지나서 업데이트되는 연구 결과들이 많다.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의 체질과 문화가 변하기 때문인데, 이는 문명의 변화에 맥을 대고 있다.
다큐멘터리는 나레이션이나 자막으로 소개되는 내용의 실사 이미지나 영상을 보여준다. 우리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의 보완이다. 최근 들어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대신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숲속에 카메라를 숨겨두고 실제 어떤 생태를 보이는지 촬영한 것과는 결이 다르다. 일러스트레이션이 움직이는 그래프라면 의미가 다르지만, 사진이나 동영상이 없는 내용을 구성한 것이라면, 경우에 따라 맹점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화자는 다큐멘터리를 추천하려 한다.
EBS에서 고교생 전국 상위 0.1% 학생들의 특성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방영했다. 사실, 나의 자녀가 그 0.1%가 아닐 경우, 그것을 보고 어떤 실용적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단지 ‘아, 우리 아이와 너무 차이가 나서’ 기가 죽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학습 성적으로 전국 상위 0.1%의 아이들이 공부하는 방법에서 힌트를 얻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남의 나라 이야기’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자본주의’에 대한 다큐멘터리는 화자가 속한 세상의 경제 구조에 대해 어느 정도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자본주의의 속성과 맹점을 파악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화자가 얻은 점 중 이런 내용이 있다. ‘자본주의’ 경제는 자본을 투자해 이익을 얻는 경제체제이므로, ‘노동이 아니라 자본 투자 방법을 알아야 남길 수 있는 이익을 얻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고 노동의 가치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자본 투자를 위한 자금 축적, 다양한 투자 활동 등도 그 기반에는 노동이 있다.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자본주의 경제 활동을 할 수 없다. 다만, 자본을 투자해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들의 일을 해주고 급여를 받는 입장에서는 웬만큼 허리띠를 조르지 않고서는 남는 이익을 손에 쥐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인터넷 카페 중에 10만 원으로 한 달 살기 같은 커뮤니티가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할 것으로 생각했다. 지금은 남의 일을 해주고 급여를 받지만, 나에게 시장에 내다 팔 재능이나 기술, 이루어 놓은 물적 자산이나 지식이 있는지 살펴보게 됐다. 나만이 공급할 시장 상품이 있는지 살펴보게 됐다. 어쩌면 삶의 의문에 관한 힌트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Netflix ‘익스플레인: 세계를 해설하다’의 모든 주제가 이렇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삶의 의문을 풀 힌트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했고, 이 포스트를 통해 추천한다. 화자의 기억에 남는 주제는 이렇다.
● 소리와 음악의 차이는 무엇인가?
● 지구에 마실 물은 얼마나 남았나?
● 케이팝의 모든 것
● 맞춤형 DNA
● 인종 간 부의 격차
● 왜 여성은 더 적게 받는가?
● 다이아몬드(산업)
● 코딩의 세계
● 스포츠를 입다
● 동물의 지능
관심사가 특정 분야에 집중되지 못한 점은 화자의 속성일 뿐이다. 여러분은 이와 다른 관심사를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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