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려는 아이들의 로맨스
2018. 4. 24. 21:44ㆍ지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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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청춘의 이야기는 아다치 마츠루의 "H2"였다. 야구를 소재로 청춘의 이야기를 들려준 H2는 아다치 마츠루의 작품 전체를 탐험하듯 찾아보게 했다. 그리고 한동안 다른 스토리를 좇았다. 역사, 스릴러, SF, 판타지, 그리고 현대의 로맨스 등. 그러다가 사키사카 이오라는 섬세한 심리 표현이 매력적인 작가를 '스트롭 에지'로 만나고, 이미 '아오하라이드'를 통해 만나 나를 청춘에 푹 젖게 한 작가였음을 상기하게 했다. 스트롭 에지 이후 '사랑하고 사랑받고 차고 차이고'를 읽고 '아오하라이드'를 다시 읽고 있다.
사키사카 이오 작가는 혹시 청춘의 시간을 홀로 보내지 않았나 생각이 들 정도로 심리 표현이 섬세하다. 홀로 지내는 사람들은 주위를 주의 깊게 살피는 경향이 있어서 보통의 사람들보다 타인에 민감하다. 생각이 많은 만큼 놓치는 순간도 적다. 사키사카 작가의 심리 묘사는 그런 향기를 풍긴다.
아다치 작가의 작품들을 읽으면서도 안타까워했지만, 이번에도 과연 나의 청춘은 어땠는지 회상하게 된다. 나는 싫은 나를 벗고 더 나은 나로 성장하려 노력했었나라는 자문이 소록소록 올라왔다.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지만, 오늘은 내가 통제 가능하다. 청춘의 시간에서 너무나 멀리 온 것 같지만 어제보다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해 딛고 일어서는 것은 지금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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