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9. 12:50ㆍ지난 글
생활 개선 방법론 혹은 의견 제시에 관심이 기우는 것은 마음 한 구석에 개선의 욕구가 있다는 증거는 아닐까? 그래서 ‘이렇게 바꾸면 좋아요’, ‘이렇게 바꿔서 좋았어요’에 관심이 끌리는 것은 아닐까?
필자를 포함하여, 필자가 사는 세계에서 만난 적지 않은 사람들은,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생활이 무엇인지 모른 채 ‘좋아요’에 끌린다.
다시 말해서, ‘방법을 찾다’의 의미는 ‘원하는 결과를 얻는데 필요한 방법은 무엇인가?’이다. 생활 개선 방법론에 관심이 끌릴 때, 방법 책을 뒤적여 방법 적용 결과를 보고 ‘이거 좋겠다’라고 판단하지 말자. 이 글에 방법 적용 결과를 싣지 않은 이유, 특정 방법을 싣지 않은 이유이다.
책을 읽어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런 말을 들었고, 공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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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T는 주위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갖고 싶은 마음
LIKE는 주위 사람들이 갖지 않아도 갖고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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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와 필자가 사는 세계에서 발견한 많은 사람들은 ‘WANT’에 반응했는지 모른다. 물론 ‘LIKE’에 한 번도 반응하지 않았다는 의미는 아니다. 필자와 그 사람들이 후회를 한 때는 ‘LIKE’에 반응했을 때보다 ‘WANT’에 반응했을 때다. ‘욕망의 결과는 허무’라는 말이 있듯, ‘WANT’라는, 마음의 빈곤감에 반응했을 때 가장 큰 후회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이 글은 ‘LIKE’도 내려놓으라 한다. 대신 기억을 더듬으라 말한다.
적지만 필요한 것을 갖추고 있을 때의 안도감과 원활함,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길에 집중해 걸을 때의 충족감과 달성감, 진지하지 않더라도 진심으로 웃었던 때의 대인 관계. 괴롭고 힘들며 후회와 번뇌가 가득한 지금과 그 때는 무엇이 다른가?
‘그런 적이 없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타인의 성공 사례를 본다‘
이 의견에도 찬성하고 동의한다. 상기할 수 없는 기억도 있고 겪은 적이 없는 삶도 있다. 모를 때 필요한 도구는 ‘관찰’이다. 현재 매일 가지고 다니거나 놓아두고 있는 것을 소거법을 활용해 책상 한 구석으로 밀고 일을 진행해 보라. 고정적으로 필요한 도구가 있고 가변적으로 필요한 도구가 있다. 1개월, 일에 따라서는 2개 계절을, 또는 1년 4 계절을 그렇게 해보라. 물론 1년 4 계절을 투자할 만큼 중요한 일이어야 할 것이다. 다른 일들에는 일의 주기에 따라 테스트 기간을 변경해 보자.
이것이 최적화다. 이것이 ‘그래서, 내가 원하는 삶과 그에 필요한 도구는 무엇인가?’에 관해 자신에게 최적화된 삶과 도구를 찾는 유일한, 과학적인 방법이다. 어디에도 얽매이지 말고 결코 시간에 스스로를 쫓기게 독촉하지 말고 자신의 삶과 필요 도구를 찾는다. 모든 생활 개선, 자기 개발 책들이 이야기하는 본질은 바로 ‘자신에게 시간을 투자하라’이다. 인생과 문제집이 다른 점은 정답 및 해설지를 달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그냥 지금대로, 혼란도 있고 기쁨도 있으며 만족도 있고 결핍도 있는, 다이내믹한 인생이 당신 마음의 귀결점이 될 지도 모른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그것도 길이다.
자유주의는 자신의 의사로 선택하여 시작되고 선택의 결과를 순응하며 마무리 된다. 세상에 소개된 모든 방법론, 성공 사례는 절대성, 당위성, 필수성을 갖지 않는다. 결국 모든 결정과 그에 따른 행동은 당신이 하는 것이다. 주위 상황, 누군가의 강요 등은 계기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당신의 행동 여부는 순수하게 당신의 결정이라는 원인만 갖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선을 하기 전에, 나중에 고치더라도, 지금 이 순간 원하는 삶을 그린 후, 그것을 구현할 방법을 찾는 순서를 지키기 바란다. 그리고 피드백 feedback 과정을 습관화하길 바란다. 이미 하고 있으니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베스트셀러 미니멀리즘의 before & after 중 ‘after’가 마음에 들어 그 방법론을 선택했을 것이다. 해보고 후회하고 다음에 그것을 기억해 같은 선택을 하지 않는, 초기 수준의 피드백은 배운 적이 없어도 하고 있다. 그러니 안심하라.
이 글과, 세상 모든 방법론은 자신을 선택한 당신을 도와주려 하는 공통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즉, 당신은 선택한 후의 지금 혼자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