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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저 위 어딜 보고 있나요?영화 이야기 2022. 7. 25. 15:26728x90반응형SMALL
Don’t Look Up
이 영화에서 가장 주목한 인물은 이 남자다.
교수가 이 사람에게 비즈니스를 한다고 했을 때, 이 남자는 분노했다. 분노의 이유는 자신의 신념을 깎아내렸다고 이해했기 때문이다.
중국, 러시아 등이 희토류 등 첨단 기술 구현에 필요한 자원을 쥐고 흔드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다가오는 혜성에서 필요한 자원뿐만 아니라, 진보에 필요한 자원까지 획득한다는 신념을 공격당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남자의 머릿속에는 위협하는 혜성은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 분해하고, 분해한 자원을 태평양에 떨어뜨려 모두 회수한다는 생각뿐이다.
이 영화의 주요 인물들은 각자의 신념을 올려다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미국은 대통령을 두 번 역임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두 번의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 선거에 승리하는 방법은 단 하나. 경쟁자보다 더 많은 표를 얻는 것이다. 이는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돈으로 투표해 인기 상품을 낳는 것과 같다. 이들은 자신의 정치 집단이 경쟁자보다 매력적이라고 어필한다. 무엇이 옳은 길인지 자신들이 잘 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알고 있다. 최고의 인기 상품이 업계 최상의 상품은 아니라는 점을. 인기 상품은 품질이 가장 높고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기능을 가진 상품이 아니라 매력적인 상품일 뿐이다.
혜성은 점점 다가오는데, 이들은 위를 쳐다보고 혜성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지 않는다. 다만, 그들의 눈 위에는 서로 다른 것이 있을 뿐이다.
기업에 입사한다. 입사할 때 기업의 정체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내 경험을 비추어 볼 때, 입사하고 싶다는 생각 외에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기업이란 무엇이고, 어떤 생리를 가진 유기체인지 고민하지 않았다. 내 생각이 모든 사람의 공통부분이라는 말은 아니다. ‘나는’ 그랬다는 것이다. 다른 입사자는 다른 생각을 했을 것이다.
입사하고 가장 실망한 점은, 기업이란 여러 사람이 공통의 목표를 향해 힘을 합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해 가치를 낳는 일이라는 생각이 깨졌다는 점이다. 입사할 때 아무 생각이 없다가, 각자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고 든 생각이다. 그런데, 이 점은 내가 잘못 생각한 것이다. 기업의 목표는 수익 창출이다. 수익은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기업의 생존을 보장하는 기반이다. 모든 사람이 수익 창출이라는 가치를 향해 함께 일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공통의 목표를 향해 힘을 합하고 있다. 기업의 생리를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어쩌면, 일이 힘든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상황에 화가 났나 보다.
다시 영화로 돌아가서, 우연히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에베레스트산 크기의 혜성이 발견됐다. 영화를 보며 생각했다.
‘만일, 우리 집에 진도 10의 지진이 일주일 후 이 시간에 발생한다는 것을 알았다면, 지진의 영향이 적은 곳으로 1주일 안에 대피할 것이다. 하지만, 5~10km 직경의 혜성이 지구에 직격을 한다고 몇 개월 전에 알려질 때, 나는 몇 개월 동안 어디로 갈 수 있나?’
적어도 달로 대피하려 해도, 스페이스 X나 나사의 우주선에 탈 수 있어야 한다. 지구 70억여 명의 인구 중에 이럴 때 ‘자유롭게’ 우주선에 탈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대리인을 뽑아 대리 정치를 했는데, 대리인은 우주선에 오를 수 있고, 그들을 선출한 주권자는 오를 수 없다는 현실은, 평등의 문제를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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