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 일기: 조식과 건안문학
조식 [ 曹植 ] 위의 무제(武帝) 조(操)(삼국시대의 조조)의 아들이며, 문제(文帝) 조비(曹丕)의 아우이다. 그들 세 사람을 삼조(三曹)라 하며, 함께 건안문학(建安文學)의 중심적 존재로서 ‘문학사상의 주공(周公)·공자(孔子)’라 칭송되었다. 어느 날 연회석상에서 형 문제가 일곱 걸음을 걷는 사이에 시 한 수를 짓지 못하면 대법(大法)으로 다스리겠다(사형)고 하자,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콩을 삶기 위하여 콩대를 태우나니, 콩이 가마 속에서 소리 없이 우노라. 본디 한 뿌리에서 같이 태어났거늘 서로 괴롭히기가 어찌 이리 심한고(煮豆燃豆萁하니 豆在釜中泣이라 本是同根生으로 相煎何太急고)”라 읊어, 형을 민망하게 만들었다. 자기를 콩에, 형을 콩대에 비유하여 육친의 불화를 상징적으로 노래한 이 시가 바..
2020.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