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벗기
우리가 접한 역사는 교과서를 통해, 혹은 그에 준하는 방송을 통해 전해진 이야기다. 이렇게 전해진 내용은 사실도 있지만 기술자의 해석 (역사의 의미)이 포함되어 있다. 역사 교과서를 벗으려는 생각은 몇 가지 경험을 통해 생겨났다. 사극 혹은 역사에 기반한 드라마, 영화, 소설, 만화를 보고 '역사를 왜곡' 했다는 댓글이 달리는 경우가 많다. 다큐멘터리가 아닌 이상, 관객의 흥미와 집중력을 획득하기 위한 픽션일 수밖에 없는데, 이에 대해 진위를 논하는 것만큼 쓸모없는 일도 없다. 그러나 정사와 야사, 기록된 내용과 구전된 내용이 혼합되어 소재로 사용됨은 필자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 과연 승리자의 기록인 정사가 사실일까 아니면 구전된 내용이 사실일까 · 입증될 수 없거나 숨기기 위해 기록하지 않은 일들..
2020.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