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을 들어야 머리가 돌아가
종이를 사용하지 않는 사무실을 한 때 Paperless Office라 칭한 적이 있다. 프린터 회사가 들으면 큰 일이 날 세상이고, 모니터와 컴퓨터, 모바일 디바이스 회사는 적극 목소리를 높일 캠페인 주제다. 한 때, 창고형 매장에서 저렴한 값에 다량의 A4 용지를 구매해 사용한 적이 있다. 자료를 읽을 때 인쇄된 종이를 클리어 파일에 넣고 다니며 읽었다. 집에는 흑백 레이저 프린터가 있어서 워드 프로세서 10 페이지 정도는 순식간에 인쇄했으니 굳이 메모도 필요 없이 웹브라우저에서 인쇄 버튼만 누르면 되었다. 디지털 세상의 시작이지만 데이터는 종이로 보던 시대이기도 했다. 애플이 모바일 세상의 처음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시선은 점점 종이에서 모니터로 옮겨졌다. 손안의 모니터로 볼 것들이 점점 많아졌다. ..
2020.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