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고래’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Photo by Davide Cantelli on Unsplash 소설 ‘고래’의 이야기는 마치 옆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투로 전개된다. 글이라는 것이, 아니 출판이라는 것이 ‘타인에게 문자로 전하는 이야기’이니 당연하다 생각되지만, 지금까지 많지 않지만 소설, 수필 등 다양한 책을 읽은 경험에 비춰보면 튀는 말투인 것은 사실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중간중간 “독자 여러분~” 같은 문구가 이런 느낌을 더 키운다. 그런 작법으로 소설 ‘고래’의 이야기는 춘희로부터 시작된다. 교도소를 나와 예전에 생활하던 벽돌공장으로 돌아온 것이 첫 장면이다. 그래서 이 소설의 주인공은 ‘춘희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글을 읽어나갈수록 과연 이 글의 주인공은 ‘춘희인가?’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때로는 국밥집 노..
2018.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