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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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사라져 간다
언젠가부터 빛이 사라지는 시간이 되면 쫓기는 기분이 된다. 해결 못한 과제, 풀지 못한 문제가 계속 이어지는 것 같은 감각. 해결 못한 과제가 무엇인지, 풀지 못한 문제가 무엇인지 명확히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감에 대한 아쉬움 인가? 이제 다가올 시간이 더 적은 나이에 이르렀기 때문일까? 16년의 학교 생활, 20년 이상의 직장 생활. 언제나 어딘가에 닿아야 하는 시간들. 그러니 하루에 이루어 내거나 풀어야 하는 생활이 40년 가까이 되었고, 그 리듬에서 아직 내려오지 못한 것일까? 빛이 완전히 사라져 밤이라는 시간이 되면, 만월의 풍성한 빛을 느끼지 못하고, 마음 편히 스트리밍 앱을 기동하거나 읽던 책을 펴지 못하고 망설인다. 그러다가 미지의 무엇을 포기하듯 책을 펴고 스트리밍 앱을 기동한..
2020.06.15 -
피카소가 붓을 놓고 빛을 들었을 때
*출처(클릭) Life에 실린 어메이징 한 사진들 회화, 조각, 판화, 도예, 디자인, 에칭(Etching). 파블로 피카소는 전에 없던 새로운 예술 창작을 위해 다양한 수단을 쥐고 잡았다. 그 와중에 1949년은 알바니아계 미국인인 사진 촬영술의 천재가 그에게 완전히 새로운 수단을 소개한 해였다. 바로 빛(light)이다. Goon Mili는 1949년 남 프랑스에 도착했다. 미국 뉴욕의 Life 지에서 파견된 Mili이 유명하지만 무례한 예술가와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는 시간은 오직 15분뿐이었다. Mili는 피카소에게 빛과 움직임을 사용한 그의 실험 내용을 보여주었다. (이는 아이스 스케이터 Carol Lynne가 스케이트에 빛을 달고 움직이는 사진 같았다.) 그다음 두 사람은 이와 유사한 것을..
2018.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