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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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워즈 속 '어른'
애니메이션 ‘썸머워즈’가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로 떴다. 그래서 네 번째 관람을 했다. ‘썸머워즈’로 트위터 검색을 해 보면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타난다. 호평, 혹평이 다양한 표현으로 뒤섞여 있다. 감독이 누구고 그의 작품이 무엇이 있으며 이야기가 좋네 나쁘네 등등. 필자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에 대한 다양한 언급(신작 출시, 주목되는 작품, 이런 주제의 작품들 등등)을 읽고 끌리는 작품을 보는 편이다. 감독이 누구고 그 감독이 어떤 사람이며, 성우가 누구고 무슨 작품으로 유명한지는 대단치 않다. 당시엔 썸머워즈에 등장한 통합 플랫폼의 명칭이 국내 대기업의 포털 브랜드와 동일해서 뭔가 싶었던 것이 계기였다. 스폰서를 했을 거라는 둥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었지만 마음을 끌진 못했다.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다. 극..
2021.01.20 -
Growing up 1
질책을 받는다. 대상 모를 분노와 모멸, 정신이 끓어올라 이성을 기화시킨다. 질책은 매일 이어진다. 나의 모든 행동이 바늘에 혹은 칼에 찔리고 때로는 망치로 부서져 나간다. 질책을 극복해 내자 마음먹자. 분노를 열정으로 전환하자 각오를 다지자. 방법은 무엇일까? 알던 기술을 다시 닦고 새로운 기술을 익힌다. 움직이지 않던 눈동자를 움직여 더 넓게 상황을 지켜본다. 다른 이의 성과가 갖는 의미를 이해하려 노력한다. 질책에 담긴 핵심만을 발라낸다. 질책을 이겨내고 찬사로 바꾼 사람에게 달라진 점은 향기다. 거둔 성과를 통해 발산되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향기. 거둔 성과를 통해 흡수되는, 타인의 인정. 인덕과 인정 이상의 가속력은 세상에 없다. 찬사가 존경으로 바뀔 때까지 발을 멈추지 않는다. 질책이 바닥이라..
2020.06.21 -
반려자를 찾아라
사람 간에 뜻이 통함은 말을 잘하고 못함에 있지 않습니다. 서로의 마음에 다가가려 한다면 말이 없고 글이 없어도 아무런 흠이 되지 못합니다. 이정명 ‘뿌리 깊은 나무’ 반려자를 찾는 기준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을 했지만, 이 이상의 표현은 없다고 판단했다. 우리는 반려자를 찾고 있다. 반려자는 적어도 지금까지 필자가 사는 세계에서 ‘결혼 상대자’를 일컫는 단어다. 평생을 함께 하는 존재 혹은 상대를 반려자라 했다. 그리고 남과 여는 양과 음으로 표현되고, 태극의 모양대로 양의 양각은 음의 음각과 음의 양각은 양의 음각과 결합되어 하나의 원, 즉 한 없이 완벽에 가까운 결합이 된다. 이 관계에서 상대를 자신의 반려자라고 했다. 적어도 지금까지 반려자는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누군가의 소개로 만난 사..
2020.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