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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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개업
TSUCHIYAMA SHIGERU 작 '신장개업'이라는 만화가 있다. 일본 양식당의 시초 격인 레스토랑의 수석 셰프가, 망해가는 B급 식당을 탈바꿈 시켜, 이른바 '신장개업 新裝開業'을 돕는 옴니버스 구성의 작품이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B급 식당들의 공통점은 음식 혹은 서비스 수준이 '어중간함' 이하이다. 오히려 한 술 먹어보고는 화를 내야 할 수준이다. 이 B급 식당들의 차이라면, '왜 이렇게 어중간함 이하의 수준이 됐는가'라는 내역에 있다. 주인공은 이 B급 식당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맞춤식' 업그레이드 방법을 돈을 받고 제시하며 그들을 훈련한다. 결코 녹녹치 않은 훈련이다. 누구는 무거운 물통을 지고 등산을 해야 하고, 누구는 몸의 유연성을 길러야 했다. 누구는 포장마차를 끌고 주인공이 제시..
2019.06.05 -
고바야시의 미래 식당
*고바야시 세카이 / 당신의 보통에 맞추어 드립니다 고바야시 세카이의 미래 식당은 '구상, 실험, 그리고 오픈 소스'의 장이다. 식당이라는 공간에서 고객들이 어떤 가치를 어떻게 가져가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험하고 실행한 결과를 모아 책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공개한다. 그리고 피드백을 기다린다. 식당에서 오픈 소스라니, 수십 년 식당을 운영한 오너 셰프들은 의아해하기도 혹은 웃어넘기기도 할 만한 일이다. 고바야시씨는 전직 IT 회사 직원이다. 시스템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종사한 엔지니어이다. 그러한 사람이 식당을 설립했다. 그것도 은퇴 후의 식당 오픈이 아니라 결심을 세우고 식당을 오픈했다. 우리는 식당을 오픈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 왔다. 시기가 은퇴 후이든 은퇴 전이던 모두 다르다. 억지로 식당을 ..
2018.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