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읽는다
유발 노아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내가 감사하는 책이다. 놓을 수 없는 책,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적절해 보인다. 이 책을 ‘놓을 수 없는 책’이라고 표현한 이유가 있다. 사피엔스를 구입하지 않고 구립 공공 도서관에서 대여하여 읽었다. 첫 대여의 이유는 ‘어떤 책일까?’이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 내용이 궁금한 것이 당연하였다. (전략) 가령 씨를 표면에 뿌리기보다 괭이로 땅을 파기로 결정했을 때,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했다. ‘이러면 일을 더 해야 하는 건 사실이지만, 수확량이 많이 늘어날 거야. 흉년 걱정을 할 필요가 더 이상 없을 거야. 아이들이 배가 고픈 채로 잠자리에 드는 일도 없을 거야.’ 그것은 이치에 닿았다. ‘일을 더 열심히 하면 삶은 더 나아지겠지.’ 계획은 이랬다. 계획의 첫 단계는..
2020.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