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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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가도 될까
대중 속에 혼자 앉아 있다. 버스, 지하철, 거리. 요즘은 거리에 사람이 적어졌으니 이젠 제외할까? 어찌 되었든, 주위에 사람이 많은데도 홀로 있는 것을 군중 속의 고독이라고 하지 않는다. 학교 친구, 직장 동료, 알바 동료, 친한 친구, 동호회 회원들. 즉 안면이 있고 대화를 나누었던 사람들 사이에 있는데 홀로 있는 것 같다. 혹은 홀로 있다. 다시 말해서, 아무도 나에게 말을 걸지 않고, 나 역시 말을 걸지 않는다. 이를 군중 속의 고독이라고 하지 않는다. 시간을 초월해야 하는 위대한 소명은 언제나 외로움이 따를 수밖에 없고, 부자, 학자, 열광을 받는 자들이 느끼는 외로움과는 정반대로, 다른 사람이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바로 외로움의 본질이오. 오직 그에게만 주어진 초인적인 문제를 온전..
2021.03.30 -
전환 후 가치 판단
새로 수립한 생활 최적화 계획, 그리고 부드러운 적용. ‘과거’의 일상은 점점 변하여 ‘새로운’ 일상으로 대체되고 있다. 새로운 계획의 적용은 대상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생활 최적화 계획은 사업 계획 적용과는 다르다. 동일한 경우도 있겠지만 다른 경우도 있다. 이제 다른 경우를 이야기 하겠다. 기존의 일상을 신규 일상으로 전환할 때 반드시 계획에 기술된 순서대로 할 필요는 없다. 다시 말해서, 개선할 항목을 정리된 대로 top-down 방향으로 차례로 적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겠다고 하는 행위는 진지한 행위다. 그럴 때 우리는 보수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다. ‘하나씩 하나씩’, ‘한 걸음씩’, ‘계획표에 따라 그대로’. 물론 이해되는 상황이고 필자 역시 그랬다. 안심이..
2020.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