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27. 09:12ㆍ지난 글
'과정'이란 정말 중요할까?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서 반드시 절대적으로 거쳐야 할 과정이 있다'라는 말에서의 과정 말이다. 드립 커피를, 정말 맛있는 드립 커피를 내리고 싶다고 원함을 만든다. 그럼 '반드시 절대적으로 거쳐야 할 과정'은 무엇인가?
- 정말 맛있는 드립 커피의 맛을 안다(여기서는 내 입맛이 기준이다. 나를 위해 내리고 싶으니까)
- 지금까지 상식적으로 희미하게 머리에 쌓아둔 드립커피의 정체를 명확히 정리해 머리에 넣는다.
- 내 최초 드립 커피 맛을, 기억 속의 정말 맛있는 드립 커피 맛과 비교한다.
- 지금의 하한선을 기억 속 하한선으로 끌어올릴 방법을 찾는다. (스승님도 찾는다.)
이렇게 정리해 보니, '반드시 절대적으로 거쳐야 할 과정'이 있음을 발견한다. 바로 '지금의 하한선을 기억 속 하한선으로 끌어올리는 과정' 말이다. 첫 방에 '어! 이 맛이야!'해 버리면 뭔가 굉장하게 느껴버리겠지만, 만족이란 수렁으로 스스로 걸어들어가는 것일 수 있다. 이럴 경우, 사람의 기억이라는 것이 하드디스크에 기록한 내용을 그대로 로드하는 것 같지 않고 군데군데 지워지고 희미해진다는 사실이 고마울 때가 있다. 왠지 내가 한 일은 정말 맛있는 것보다 수준이 낮게 느껴진다. 그래서 더 노력하게 된다.
무언가를 이루려면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데, '반드시 절대적으로 거쳐야 할 과정'이란 바로 '숙련의 과정'이다. 만일 내가 세상에서 가장 돈이 많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원함을 써서 벽에 붙였다면, 난 '돈 버는데 숙련된 사람'이 되는 과정이 필요 절대적이다. 만일 내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는 원함을 써서 벽에 붙였다면, 난 나를 아름답게 변하게 하는 과정에 숙련되어야 한다. '다시 태어나는 방법 외에는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기를 죽이지 말자. 분명히 세상에 '원함'이 존재하면 그 방법도 존재한다. 다만 '무리 없는' 방법을 내가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왜 이런 의문이 들었을까? 나, 또, 힘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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