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즘 활용 효과

2020. 3. 17. 17:09지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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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 라이프 혹은 미니멀 라이프, 심플 라이프의 효시는 미국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로 보는 견해가 있다. 작품 ‘월든’으로 그는 2년 넘게 호숫가 오두막에서 자급자족한 생활 모습을 보인다. 미니멀리즘을 운동으로 전개하며 대중화 시킨 사람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지지자인 영국 작가 헨리 스티븐스 솔트다. 

미니멀 라이프는 소유 물건을 줄이고 생활을 단순화하면 서서히 마음과 생각이 정리되고 오히려 삶이 풍요로워진다는 생각에 기반을 두고 있다. 현대 사회의 시대가 지날수록, 사람들은 점점 더 바빠진다. 정신없이 뛰어다니다 보니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고 오직 눈앞의 일에만 집중하게 된다. 인간에게 중요한 휴식, 함께 할 가족과 친구와 멀어지고 그 때 그 때 필요한 것을 땜질하듯 수급하다 보니 주위는 어질러지고, 잠시 어질러진 현실을 목도할 때면 스스로의 삶에 진절머리를 낸다. 더 안타까운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발이다. 빠른 속도의 전개, 쉼 없는 움직임은 스스로를 빠르게 소모시키고, 지친 휴일에는 이 모든 것에서 멀어지는 것만 보이며, 다시 자신이 어지른 일상공간의 문을 열고 깊은 한숨을 쉰다.

결코 뛰어내릴 수 없이 빠르게 달리는 기차로 자신의 삶이 느껴지게 된다. 미니멀 라이프의 시작은 빠른 기차도 중간 기착지에서 출입문을 연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금요일 저녁, 혹은 일찍 퇴근하는 날 술 마시자는 동료를 뿌리진 어느 날 저녁. 그런 날의 1 시간이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할 계기가 된다. 

두 번째 단계는 천천히 진행하며, ‘천천히’를 체험한다. ‘하루 빨리’ 찾을 여유란 존재하지 않다. 여유는 느긋하게 찾아가는 보물이다. 퇴근 시간에 일을 맡기고 다음 날 출근 시간에 결과를 확인하자는 팀장이 진행하는 일이 아니다. 내가, 오래간 만에, 스스로 진행하는, 내 일이기 때문이다. 미니멀 라이프의 두 번째 단계에서 우리는 삶의 주인이 ‘자신’임을 확인한다. 혹시 국지성 호우 같이 일을 내리는 팀장이 아닐까? 혹시 맡긴 일에 펑크를 내어 나의 퇴근을 막은 후배는 아닐까? 야근 다음 날 일찍 끝났는데 ‘전우애’를 앞세워 술로 스트레스를 풀자고 말하는 ‘배려 깊은’ 동료가 아닐까? 그것이 아니고 내 삶의 주인이 나라는 것을 깨닫는다.

세 번째 단계는 ‘나의 본질’을 찾는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의 답은 각자 다르다. 

예>
나는 AA 기업을 원해 구성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 기업에서 성공하는 것이 내가 바라는 행복한 삶이다.
나는 건강한 식생활과 적절한 운동으로 건강하고 다복하게 오래 살고 싶다. 일은 이러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수입을 주면 된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일도 하고 함께 즐기고 싶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 어려운 일도 쉽게 해결할 수 있고 성과도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자, 당신은 자신의 본질을 무엇으로 정의할 것인가? 자신의 본질을 정의하면 얻을 이점은, 삶의 과정을 최적화하자는 네오-미니멀리즘의 정의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신의 본질을 중심에 놓을 수 있다면, 이에 따라 전개되는 일상의 동선과 도구를 최적화할 수 있다. 자신의 본질에 맞는 것만 소유하고 활용하여 목적한 바를 이룰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본질에 따라 움직이는 동선을 검토하고 동선을 최적화하자. 예를 들어 운동은 퇴근길에 하는 것이 최적의 동선이라면 운동 장소는 직장 근처에서 찾는다. 출근길이 최적이라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조리 실력으로는 건강하고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없다면 외식 중심으로 예산과 식당을 잡는다. 나중에라도 직접 조리를 하고 싶다면 주말에 조리 강습을 동선에 넣을 수 있겠다. 그렇지 않다면 식사 동선을 최적화하면서 보유 조리 도구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대인 관계가 자신의 본질에서 핵심이라면 대인 관계를 통해 얻으려는 것에 필요한 활동을 정리하여 최적화해 본다. 그 그룹이 착용 의상에 신경을 적게 써도 된다면 보유 의상을 줄일 기회가 생긴다. 대인 관계 활동에 장비가 필요하다면 모든 장비가 아니라 필수 장비와 가변 장비를 구분해, 가변 장비는 대여가 가능한지 알아본다. 이를 통해 소유 장비를 줄일 수 있다. 대여 방식에 따라 수납도 변경할 수 있다.

독서를 좋아하지만 구입 서적을 두 번 이상 읽지 않는다면, 두 번 이상 읽는 책을 제외하고 모두 중고 시장에 판매한다. 그리고 인근 공공 도서관을 새로운 책꽂이로 지명할 수 있다. 경기도 지역은 희망 대출이라 하여, 몇몇 장르를 제외하고 많은 장르의 신간 서적을 대여 형태로 구입 신청을 할 수 있다. 그래서 한 번 이상 보지 않지만 읽어야 할 서적이라면 굳이 내가 구입하지 않고도 볼 수 있다. 모니터를 통해 책을 읽을 수 있다면, 정액제 전자책 대여 프로그램을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다. 집에는 반복해서 보는 책만 남아 있고 책꽂이가 차지하는 공간을 줄여 여백으로 만드는 등 공간 활용이 가능해진다. 음악 디스크나 영화 DVD 역시 마찬가지다. TV 대신 프로젝터를 선택할 경우 보지 않을 경우 수납하여 공간을 비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볼 때마다 설치해야 할 번거로움도 있지만. 나에게 최적인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이렇듯 100인 100색의 본질을 중심에 두고, 그에 따른 활동 경로를 점검하여 최적화 하고, 필요한 장비와 도구를 정리하면, 어느 정도 최적화된 미니멀 라이프가 시작된다. 시작 수준보다 더 최적화하고 싶다면 피드백 feedback을 활용한다. 정기적으로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고 보완하는 피드백은 최적의 라이프를 구현하는데 필수적인 과정이다.

기존의 미니멀리즘 책에 본질에 집중하라는 내용이 언급되어 있지 않더라도, 신발을 줄이고 옷을 줄이고 그릇을 줄일 때 우리 머릿속에 자신의 본질이 떠오르게 된다. 이렇게 언급하는 이유는 ‘나아지려는 활동의 시작은 자신의 본질을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본질을 모르고 어떻게 최적화할 수 있나? 최소화한다하더라도 본질을 벗어나면 최소화의 요요 현상이 일어날 것이다. 이는 두려움을 조장하는 예상이 아니다. 일을 잘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기 때문이다. 대상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 모든 일의 시작이다. 본질에 따라 방법은 천변만화하기 때문이다.

미니멀리즘을 전개해 얻는 이점은 최적화된 삶을 획득해 원하는 행복을 이루는 것이다. 

비록 지금 목구멍이 포도청이어서 억지 춘향으로 회사를 다니고 있다고, 그래서 지금의 내 모습이 나의 본질은 아니라고 말할 사람도 있다. 그래서 진정한 내 일을 찾은 후에 본질 정하고 삶을 최적화할 수 있다고 말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당신이 먹고 살 수 있는 생활이 바로 현재의 당신 본질이다. 실망스러울 수 있다. 지난 과거를 원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원하는 미래를 획득하는 일이 당신의 본질이 될 것이고, 현실을 당분간 유지하면서 꿈을 이루는 활동을 병행하는 힘겨운 경로의 최적화를 노려보라. 비록 복잡해 보이는 방법이더라도, 분명히 지금의 삶을 정리될 것이고 최적화될 것이며 조금씩 큰 성과의 단맛을 보게 될 것이다.

복권을 사는 것은, 허황된 행위가 아니라, 당첨 기회를 사는 것이다. 네오-미니멀리즘의 본질 찾기는 완성된 삶에서 시작하는 활동이 아니다. 완성되지 않았으니 시작하는 활동이다. 이것이 미니멀리즘의 가장 큰 이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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