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20. 12:16ㆍ지난 글
일과 자기 개발 분야에서의 미니멀리즘 구현(minimization)은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직접 판매하거나 직접 사람을 고용해 사업을 하는 사람들과, 타인 사업에 고용되어 일하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 두 그룹 모두 화폐를 획득해야 현재 생활의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을 보장할 수 있다. 즉, 우리는 일을 해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수렵 채집 시대도 마찬가지였다. 살림을 해보면, 매일 소모되는 물품의 양에 놀란다.
철학적 접근에 따르면, 인간은 ‘자기의식’을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며, ‘자기규정’을 통해 고유한 자기다움을 추구한다. 현재 자신의 상황이 자문하기로 자기답지 않다고 생각될 경우, 이를 개선하여 자기다움을 획득하려 할 것이다. 인간은 ‘가치의식’을 통해 도덕적 행위를 취사선택한다고 한다. 필자의 개인적 의견으로는, 우리는 ‘삶의 가치’를 도덕적 윤리적 측면보다는 명성, 수입 등을 통한 행복 증진이라는 이권적 측면에서 선택 행위를 하는 것 같다. 어떤 이론 또는 생각이 맞는지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여러 가지 이유로 더 나아지려고 하고 이를 위해 자기 개발에 뛰어든다.
일과 자기 개발의 공통점은 처리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의 경우 1> 업무 수신 2> 필요 공정 및 자원/도구 확보 3> 작업 전개 4> 검수 및 납품 5> 피드백의 과정을 갖는다. 자기 개발의 경우 1> 개선/향상 역량 선택 2> 훈련 기관/자원/도구 확보 3> 훈련 4> 업무 반영 및 검토 5> 피드백의 과정을 갖는다.
미니멀리즘과 관련된 일의 프로세스 노드는 2>와 5>이며, 2>에서 예상/추정에 기반을 둔 최적화 1차를, 5>에서 결과에 기반을 둔 최적화 2차를 진행할 수 있다. 자기 개발의 경우 2>와 5> 단계에서 최적화 1차 및 2차를 진행할 수 있다.
그리고 일과 자기 개발 프로세스에서 2> 단계는 기존 자원/도구 재활용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 5>에서는 기존 자원/도구 보완/보수/교체와, 신규 자원/도구의 구입/대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자원 및 도구 마련은 일과 자기개발 모두 소속 회사 지원 영역이 존재한다. 일 분야에서, 회사 지급 대 자가 마련의 비율은 회사 지급이 높을 것이고, 자기개발 분야에서는 자가 마련 비율이 높을 수 있다. 미니멀리즘 관점에서는 자기 개발 분야의 소요 비용(구입/대여/수선/보강 비용)에 중점을 두고 최적화하며, 그 다음으로 일 분야의 소요 비용 최적화를 진행하는 것이 적절한 우선순위일 것이다.
전개 장소라는 측면에서 일과 자기개발의 장소는 인접할 수 있다. 혹은 거주지와 자기개발 장소가 인접한 것이 동선을 최적화할 수 있다.
일과 자기개발 분야에서 미니멀리즘을 전개하고 이점을 획득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공정 설계이다. 체험한 독자는 알겠지만, 공정 즉, 처리 과정(process)이 최적화될 경우 일과 자기개발 소요 시간이 줄어들며 필요 자원 및 장비가 최적화된다.
공정 최적화 방법론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고, 그 중 당신에게 적합한 방법론이 있을 것이다. 여러 방법론에서 네트워크 다이어그램을 통해 공정 최적화를 검토하는 경우가 많다. 공정 시작점에서 완료 점까지 필요한 활동(node)을 그리고 진행 소요 시간/자원/도구를 살펴본다. 다시 완료 점에서 시작점으로 살펴본다. 활동내역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덜어내거나 전체를 개선하여 작업의 효율을 높인다. 이러한 과정에서 최적화 TO-BE(예상 결과)가 산출된다.
이제 산출된 공정 계획에 기반을 두고 실제 일 및 자기개발을 전개한다. 일과 자기개발 분야의 미니멀리즘이 안정화될 때까지 전개 과정에서 피드백에 필요한 사항을 메모하는 것을 잊지 말자.
피드백은 일기(전개 과정 기록 및 산출물)와 기존 계획을 놓고 개선할 부분을 다시 생각하고 이후 전개 시 변경 사항을 반영한다. 기록-검토-변경 반영을 반복함으로써 일과 자기개발 분야의 미니멀리즘, 즉 최적화는 성취된다.
뇌를 설득하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만일 누구나 의자로 알고 있는 가구를 책상으로 인식시키기 위해서는 반복해서 책상으로 사용하게 하고 책상임을 인정하게 하는 방법이 있다. 존재하지 않는 습관을 갖는 방법이기도 하다. ‘A는 B이다’를 뇌가 인식하게 하면 원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다.
최적화과정 역시 마찬가지다. 기록-검토-변경 반영을 반복하는 것이다. 집중해서 진행한다, ‘이렇게 계속 해야 해?’라는 잡념이 들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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