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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피스를 보고 있다 마지막 편
    영화 이야기 2022. 1. 1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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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 100권, 애니메이션 1005화를 보았다. 명확히 원피스(One Piece)라는 보물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이는 주인공 루피의 여행이다. 조로의 여행은 세계 최고의 대검호에 이르는 것이다. 나미의 여행은 세계 지도를 그리는 것이다. 우솝의 여행은 그 꿈이 얇고 가늘고 상황에 따라 정해지지만, 바다의 전사가 되는 것이다. 산디의 여행은 4개 바다의 모든 물고기가 사는 올 블루에 닿는 것이다. 초파의 여행은 만병통치약이 되는 것이다. 세상에 만병통치약이 없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지 못했다. 내가 의사가 되어 만병통치약이 되겠다. 로빈의 여행은 숨겨진 100년의 역사를 아는 것이다. 프랑키의 여행은 세계를 무사히 일주한 배를 만드는 것이다. 만들어졌다고 배가 아니다. 바다의 풍파를 견뎌 이겨낸 배야말로 완성된 배다. 브룩의 여행은 위대한 항로를 돌아 다시 돌아가겠다고 약속한 라분에게 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킬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다. 징베의 여행은 목숨을 걸고 루피의 여행을 지켜내는 것이다.


    영화, 소설 대부분이 가치 있는 것을 찾아 떠나는 여행기라고 생각했다. 내 자리를 찾는 여행, 가치 혹은 진실을 세상에 관철하는 여행, 연인에 닿는 여행, 여행. 어쩌면 모험이다. 그 과정이 쉽지 않고 곳곳에 장애물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 이 여행들은 모험이다. 원작 100권에는 수많은 이들의 여행이 나온다. 형태적으로 유사해도 그들이 닿으려는 가치는 각각이다. 할리우드 영화들이 그랬고, 아주 적지만 비 상업적 영화들이 그랬다. 모두 무언가를 찾아 모험한다. 모두 그렇게 이야기하면 추구하는 삶이 살아있는 삶이며, 그 과정의 장애물은 넘으려 노력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이 모인다. 이쯤에서 모험 영화에 익숙해진 나를 느꼈고, 그에 대한 반(反)이 영화 ‘도쿄 타워’와 ‘미드나잇 인 파리’였다. 전자는 세상에 맞추지 않는 자의 이야기, 후자는 세상에 맞지 않는 자의 이야기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한다. 좋아하는 것을 테두리 안에 둔다. 매우 이기적으로 들리지만, 리처드 도킨스의 이야기를 반복할 마음이 아니다. 이타적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은 타인을 돕는 것이다. 이 사람의 세계에는 이타주의와 관련된 것이 많이 쌓여있을 것이다. 이 두 사람은 자신의 세계를 놓지 않은 사람이다. 그리고 흘러가는 대로 삶을 산 사람들이다. 적어도 영화의 스토리 내에서. 이후 그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는 제작자의 머릿속에도 없는 이야기일 것이다. 모험이 정(正)이라면, 주위의 흐름에 몸을 둔 것을 반(反)이라면, 합(合)이란 화자(話者)에겐 조화다.

    Photo by Zoltan Tasi on Unsplash


    지금은 모험에 익숙하다고, 그래서 지루하다고 말하지만, 모험을 놓지 않는다. 비 모험으로 가서 그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내 세계에 모험도 비모험도 좋아하는 것으로 가져다 둔다. 

    Additional

    무장색은 잘 모르겠지만, 견문색은 현실에서 수련이 가능해 보인다. 견문색의 원리는 ‘다가오는 것엔 낌새가 있고, 견문색이란 그 낌새를 알아채는 것’이다. 눈을 감고 그릇에 있는 좁쌀을 집는다. 수가 적으면 촉감으로 개수를 알 수 있겠지만 수가 많으면 촉감으로 알기 힘들다. 어쨌든 손에 든 좁쌀을 떨어뜨린다. 집은 개수를 모르고 시각 외 감각으로 그 개수를 맞추는 것이다. 처음엔 조금 집고 나중엔 많이 집는다. 개수를 늘려가며 맞춰나가면, 재능에 따라 견문색의 일부를 자신의 역량 화할 것이다.

    참고로, 이 수련을 할 때는 좁쌀 청소가 쉬운 환경을 마련한다. 어깨높이에서 떨어뜨려도 꽤 멀리 튕겨 날아갈 것이다. 이런 준비가 없다면 등짝 스매싱을 각오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원피스 #onepiece #모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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