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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oF 너의 이름은영화 이야기 2022. 4. 11. 12:21
금요일 저녁을 시네마 타임 Cinema Time으로 정했다. 찜해 놓은 영화와 시리즈로 이불과 요를 만들고도 남아 킹 사이즈 침대를 만들 정도다. 2022년 4월 8일 첫 Cinema Time on Friday(CToF)는 '너의 이름은'였다. 영화를 보고 나서 이런 대화를 상상했다. "안 돼, 그렇게 하면 역사가 바뀌어!" "사람을 구하는 거야!" "무슨 영향이 있을 줄 알고. 안 돼!" "이 시간 이후의 역사를 좋아했니?" "..." "너에게 (나쁜) 영향이 갈 수 있어." "사람을 구할 수 있다면 후회하지 않을 거야." 만일 당신에게 과거로 혹은 미래로 갈 능력이 생긴다면, 당신은 사람을 구할 것인가, 역사를 지킬 것인가? #너의이름은 #시간여행 #사람구하기 #역사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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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 읽기, 옹정제영화 이야기 2022. 4. 4. 13:33
청 제국의 5대 황제. 1678년부터 1735년까지의 생애를 가지고 있다. 치세는 13년으로 길지 않다. 옹정제는 강희제의 넷째 아들이며, 아버지와 같이 치밀하고 성실한 성격의 소유자라 한다. 황제로서, 황권을 다시 반석 위에 올렸다. 이를 위해 경쟁한 황자를 죽이거나 강금하는 등 강한 행보를 보였다. 재정 개혁을 통해 기강 단속과 재정 정비를 일거에 실행했고, 군기처를 세워 황권을 강화하고 재상의 정치 발언을 규제했다. 재상의 정치 참여 규제로 엄청난 양의 문서를 검토하고 답했으며, 하급 지방관 상소 역시 받아주었다. 재상 및 대신과 정사를 의논했으나 모든 것을 황제가 결정하고 추진했다. 문자의 옥으로 청 제국 정통성 반대자를 다스렸고 지방관의 부정부패를 크게 줄였다. 강희제 사후 친위 쿠데타를 일으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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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쟁에서 내가 지킬 것은 약점이 된다영화 이야기 2022. 4. 3. 22:28
1979년 2월생 장쯔이가 주인공의 10대부터 표현한다. 성년식 중앙에 서 있을만한 모습이다. 어리게 보인다거나 나이가 보인다는 느낌이 아니다. 황자들과의 로맨스, 오빠인 세자와의 주거니 받거니. 상대가 나이 어린 배우임이 바로 드러난다. 성년식의 장쯔이와 황자/세자와 대화하는 장쯔이 모두 동일 분장인데. 무협 요소가 적은 정극에 가깝다. 장쯔이의 매력이 잔뜩 분홍색이지만. 두 작품 중 가장 개그가 없는 정극. 리이퉁이 연기한 캐릭터는, 사조영웅전 2017의 그것과 사뭇 다른, sad character이다. 이런 콩쥐가 없다. 학려화정은 원작과는 다른 연출로 제작됐고, 원작과 다른 결말을 가졌다. 원작을 읽어봐야 하겠다. 상양부의 원작은 제왕업이다.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은 연출이다. 그럼에도 원작을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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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밖 소년 소녀영화 이야기 2022. 3. 28. 20:38
표류는 15 소년 표류기, 로빈슨 크루소 같이 바다에서만 일어나는 사건은 아니다. 국민 1/4이 모여 있는 수도에서도 사람은 표류한다. 수십 대의 자동차가 평균 시속 90~100km로 달리는, 번잡한 고속도로에서도 인간은 표류한다. 표류는 '물 위에 떠서 정처 없이 흘러간다는 의미가 있어서 물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정처 없이 돌아다님', '어떤 목적이나 방향을 읽고 헤맴. 또는 일정한 원칙이나 주관이 없이 이리저리 흔들림'이라는 의미에 주목해 보자. 도시에서, 고속도로에서 우리는 표류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이번엔 우주에서 표류가 발생했다. 우주는 잘못된 장소 지칭일 수 있다. 지구 위도 우주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의미를 명확히 하려면, 지구 인근 지점에서 표류가 발생했다는 것이 정확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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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가 이기는 법은 없다영화 이야기 2022. 3. 20. 20:40
판타지, 무협, 마법 작품은 주인공을 극단적으로 몰아붙인다. 주인공은 피를 철철 흘리며 기사회생한다. 작품에 나오는 악(惡)은 일상에서 우리를 가로막는 장애다. 장애가 높고 정도가 심할수록 눈이 찢어지고 송곳니가 튀어나온 귀신 이상으로 보인다. 장르물은 장애에 부딪혀 포기하지 말고 이겨나가기 위해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대검(大劍)을 휘두르고 풀잎이나 수면을 디디고 점프(jumping)하는 등 놀라운(amazing) 기술과 역량으로 화면을 채운다. 판타지나 장르물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은 비 현실적인 속성에 고개를 휘휘 젖는다. 휙휙 날아가고 번쩍번쩍 이동하는 모든 것은 은유(metaphor)다.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 자신의 앞길을 막아서는 무리들을 응징하는 주인공 등 권선징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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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월터영화 이야기 2022. 3. 12. 20:05
상상은 이성의 영역이고 인식의 영역이다. 시뮬레이션이자 그림 그리기다. 상상에는 소재가 필요하고, 주인공이 필요하다. 영화 '슬라이딩 도어즈'와 같이, 선택의 순간에 우리는 망설인다. 이 순간을 이룬 모든 것이 상상의 소재가 된다. 그리고 이성적으로, 인식적으로 머릿속에 그림을 그린다. '이렇게 될 거야', '저렇게 될 거야.' 인간 사회에 종교가 등장하고, 신앙생활과 종교 생활이 이루어진 이유는, 인간이 보지 못하고 만지지 못한 것을 믿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신이 있다는 근거는 없다. 우리가 보고, 만져 확인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 상상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될 거야', '저렇게 될 거야'라는 생각에 근거는 없다. 상상을 예측, 예상, 예지로 믿을 이유는 없다. 단지 '그럴 것이다'라는 강력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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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형수라는 권리가 있다영화 이야기 2022. 2. 25. 16:09
나에게 형은 없다. 사촌 형은 많지만 친형은 없다. 앞으로 할 이야기와 관련해 친형과 사촌 형 간의 큰 차이는 1년을 기준으로 만남의 횟수다. 물론, 내가 사는 생활권에서의 횟수다. 다른 집안은 어쩌는지 알 필요 없다. 결혼 후 대부분 분가를 한다. 그래서 저출산 시대에 집값은 계속 뛴다. 수요가 줄지 않아서일 것이다. 넓은 아파트보다 방 2개 정도의 아파트가 수요가 높은 이유도 이와 같다. 1인 가구의 증가 역시 집값에 영향을 준다. 예전에 할아버지 부부, 아버지 부부, 우리 부부, 우리 아이들이 함께 살 때는 집은 하나 필요했다. 지금은 할아버지 부부 집, 아버지 부부 집, 우리 부부와 아이들 집, 이렇게 3 채가 필요하다. 어쨌든, 친형과 사촌형의 차이가 1년 기준 만남 횟수에 있다는 말의 배경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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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지킨다영화 이야기 2022. 2. 22. 20:53
우리에게 닿는 사랑은 비단 연인이 주는 사랑 만이 아니다. 부모, 형제, 자매, 남매, 친지, 지인, 반려동물 등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의 이해당사자가 사랑의 대상이다. 우리는 많은 사람과 감정을 나눈다. 때로는 깊게, 때로는 얕게. 때로는 좋은데 어찌할 줄 모르고, 때로는 적당한 거리를 둔다. 모두 감정이 이끌고 상대에 대한 인상에 좌우된다. 그러다가, 좋아지기도 하고 좋아하는 마음이 엷어지기도 한다. 가슴 아프지만, 헤어지고 나서야 그 사람이 진정 좋았다고 깨닫는다. 헤어지고 나서 속 시원하다고 생각이 드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 생각조차 없는 경우도 있고, 헤어짐은 사람이 감정에 빠지게 하기 때문이다. 영화 '초속 5 센티미터'는 마음에 담은 사람과 떨어져 지내고, 뭔가 모를 공허함을 가진 채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