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5)
-
육체는 0으로, 기억은 ing
장송의 프리렌 장송 葬送은 장지로 보낸다라는 의미다. 마왕을 제거한 모험단이 해산한다. 프리렌은 수천 년을 산 엘프. 마법을 수집하고 연구하는 취미를 가졌다. 모험이 끝난 후, 프리렌은 마법 수집 여행을 계속한다. 모험단과 함께한 곳에서 추억을 회상한다. 홀로 조용히 여행을 하는 프리렌은 자유로워 보인다. 그렇게 수십 년이 흐르고, 모두 노인이 됐다. 귀엽던 용사는 호호 할배가, 타락한 성직자는 위트 wit만 남았다. 전위 前衛의 드워프는 제자가 있었다. 드라마가 탄탄하다. 작품을 계속 보는 이유다. 흥행 요소인 마법과 결투, 전쟁, 검劍은 적다. 그 빈 공간을 마음 살핌이 채운다. 고난뿐인 모험의 저변에 흐르는 인간의 마음은 어떤 모습일까? 유종의 미를 거둔 모험의 뒤를 잇는 이야기는 무엇인까? 당시 ..
2023.11.04 -
쓰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들
제임스 설터의 ‘쓰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들’을 지난 주 구립 공공도서관에서 대여했다. 그리고 오늘, 수요일에 처음으로 책을 펴고 읽어 봤다. 서문을 읽고 난 후 첫 글을 읽고 표지를 덮었다. 그리고 ‘금주 반납할 서적’으로 정리했다. 그 전에 ‘금주에 꼭 읽을 책’으로 분류한 이문열 옮김 ‘수호지 1’은 계속 읽다가 중단했다. 그 전에 읽던 책을 잠시 놓고 쉬는 중에 분류를 하려고 편 책이기 때문이다. 지금 읽던 책을 다 읽고 읽을 생각이다. 첫 글을 읽고 ‘금주에 반납할 서적’으로 정리한 이유는 무엇일까? 뭐 굳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이제 할 이야기를 시작하자. ‘제임스 설터‘와 ’쓰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들‘ 이 두 구문 중 ’쓰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들‘에 눈이 꽂혔다. 메모 하지 않아서 다시는 생..
2020.11.11 -
Prefix Home: Concert 140321
홀로, 옛 생각에 눈물 한 줄기 https://music.bugs.co.kr/musicpd/albumview/8119 지나간 날의 기억이 문득 떠오르는 건 음악 한 자락으로도 일어나는 일입니다. 슬쩍 입 꼬리가 올라가는 미소, 멍해지는 눈빛, 몸서리 쳐지는 그리움과 아쉬움. 이번 앨범의 곡들은 그런 기억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아마도 버스 창가 자리가 가장 적당하지 않을까 합니다. #국내 #가요 #음악 #감성 #추억 #기억 #버스창가 #음악노트
2020.09.22 -
ㅇㅣㅂㅕㄹ 기억
그로부터 긴 시간이 지났다. 이제는 이해할 수 있을까? 그 사람도, 그리고 당시의 나도. 우리는 왜 헤어졌을까? 그녀의 장점은 무엇이었지? 내가 반한 포인트 말고. 그녀는 나에게 어떤 사람이었을까? ‘연인’말고. 나는 ‘연인’이라고 틀을 씌우고 그 틀로 국한된 시각으로 그녀를 보았던 걸까? 왜 ‘그녀’가 아니라 ‘누군가’로 보지 않았을까? 그랬다면 장점을 더 발견하고, 더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 사람으로서 상대를 보지 못한 나에게 잘못이 있다. 이별 책임자가 누구이었지라는 생각이 아니다. 이별은 잘못이 원인일까? 함께 있을 이유가 서로의 마음에 남아 있지 않아서 발생하지 아닐까? 연인이란 함께 있는 사람들인가? 그 당시 ‘단지 함께 있고 싶어서’ 같이 있지 않았다. 서로에게 느낀 매력도 우리가 연인이 ..
2020.06.04 -
Do not Forget 2020.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