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야방(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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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창
영화 혹은 TV 시리즈의 원작소설이 주는 맛은 특별하다. 원작을 그대로 옮겼는지 여부를 따지는 행동은 단지 부수적이다. 원작 독서는 상상으로 들어가겠다는 의지다. 원작에는 그(녀)가 왜 그렇게 행동 했는지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전지적 작가 시점이 아니라도, 서사를 풀어나가며 독자는 미묘한 변화에서 결론을 이해할 다양한 자료를 얻는다. 영상 묘사는 첨삭의 세계다. 다양한 이유로, 원작의 모든 사건을 묘사할 수는 없다. 작고 영향력 없는 사건은 생략된다. 원작은 더 풍부한 사건을 다루어, 독자는 결론의 이유를 확실히 이해한다. 굳이 자살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기도 하고, 오히려 자살로 맺음이 당연하다 이해한다. 이 부분이, 원작 소설을 함께 즐겨야 할 이유다. 영상이 보여주는 정원 모습에서 정원의 소유주 ..
2023.12.10 -
원하는 형수라는 권리가 있다
나에게 형은 없다. 사촌 형은 많지만 친형은 없다. 앞으로 할 이야기와 관련해 친형과 사촌 형 간의 큰 차이는 1년을 기준으로 만남의 횟수다. 물론, 내가 사는 생활권에서의 횟수다. 다른 집안은 어쩌는지 알 필요 없다. 결혼 후 대부분 분가를 한다. 그래서 저출산 시대에 집값은 계속 뛴다. 수요가 줄지 않아서일 것이다. 넓은 아파트보다 방 2개 정도의 아파트가 수요가 높은 이유도 이와 같다. 1인 가구의 증가 역시 집값에 영향을 준다. 예전에 할아버지 부부, 아버지 부부, 우리 부부, 우리 아이들이 함께 살 때는 집은 하나 필요했다. 지금은 할아버지 부부 집, 아버지 부부 집, 우리 부부와 아이들 집, 이렇게 3 채가 필요하다. 어쨌든, 친형과 사촌형의 차이가 1년 기준 만남 횟수에 있다는 말의 배경은 ..
2022.02.25 -
불의한 일은 피해자가 느낀 만큼
내가 좋아하는 시리즈는 스릴러가 아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궁금증을 일으킨다. 상대가 드러나던 드러나지 않던, 주인공은 문제를 해결하며 성장해 나아간다. 혹은 완숙의 경지에 오른 주인공이 예고 없이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고, 이미 생각해 상대를 물리친다. 전략, 칼(武)이 어우러지니, 대부분 시대극이다. 가장 최근에 늦은 밤까지 시청하던 시리즈다. 가장 잘 알려진 스트리밍 서비스의 시리즈 구성은 크게 차이가 없다. 다만, 중소 규모 스트리밍 서비스에 숨은 보석이 있기도 하다. 원작은 여황제에 닿는 과정을 논한다. 소설 '황권'이 이 시리즈의 원작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복수를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황위를 놓고 벌어지는 황자들의 정쟁과 뒤섞인 이야기다. 주인공의 성장은 없지만, 그의 문제 해결 능..
2022.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