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물 주기
목에 뭔가 걸린 것 같은 기분이다. 진짜 걸린 양 “켁켁” 해보기도 하지만 개운치 않다. 보아 넘기지 못하는 일이 있다. 세월로 경험으로 닳은 마음에 아직 파릇한 부분이 남았나 보다. ‘밉상, 밉상’이란 생각이 멈추질 않는다. 벌써 몇 년째. 이러다 득도하는 건 아닐까 싶다. 상대가 변하길 기대하는 것은 이미 포기다. 방법이 없었다. 그러다가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에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봐 넘기지 못하는 일을 다르게 생각해 보자. 유럽의 어느 거리. 누구를 기다리는데 가게 주인이 ‘들어오라’는 손짓을 한다. 금방 구운 빵인데 맛보라며 권한다. 가게 주인은 자신의 마케팅에 응하고, 미소와 엄지손가락이란 좋은 반응을 보았다. 실제로 맛있었다. 접대용 추임새가 아니다. 나는 ‘이런 인정 많은 아저씨 같으니라..
2021.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