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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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를 시작하자
4~5월은 바지락이 제철이란다. 바지락을 먹어 보자. 조개는 해감이 필요하다. 해감한 후, 살을 발라내기도 하고 껍질을 씻어 그대로 사용하기도 한다. 오래 익히면 맛이 없다. 당연히 해야 하지만 잔소리 들으며 조리하는 것 같다. 이래서 마트에 가면 이미 손실한 조갯살을 사곤 한다. 반항이라면 반항이다. 손실된 조갯살은 '자연스럽지' 않다. 왜 일까? 어쩔 수 없는 것은 고민하지 말자. 대신 나머지 레시피가 간단하길 바란다. 바지락을 재료로 한 음식은 참 많다. 바지락 죽, 바지락 술찜, 봉골레 파스타라고 불리는 바지락 넣은 링귀네, 바지락 닭칼국수, 바지락 순두부찌개, 바지락 미역국, 바지락 샐러드, 바지락살 액젓무침, 조개 달걀탕, 바지락 솥 밥, 바지락 무밥, 바지락전, 바지락 쌈장, 바지락 클램 차..
2021.04.05 -
따라가도 될까
대중 속에 혼자 앉아 있다. 버스, 지하철, 거리. 요즘은 거리에 사람이 적어졌으니 이젠 제외할까? 어찌 되었든, 주위에 사람이 많은데도 홀로 있는 것을 군중 속의 고독이라고 하지 않는다. 학교 친구, 직장 동료, 알바 동료, 친한 친구, 동호회 회원들. 즉 안면이 있고 대화를 나누었던 사람들 사이에 있는데 홀로 있는 것 같다. 혹은 홀로 있다. 다시 말해서, 아무도 나에게 말을 걸지 않고, 나 역시 말을 걸지 않는다. 이를 군중 속의 고독이라고 하지 않는다. 시간을 초월해야 하는 위대한 소명은 언제나 외로움이 따를 수밖에 없고, 부자, 학자, 열광을 받는 자들이 느끼는 외로움과는 정반대로, 다른 사람이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바로 외로움의 본질이오. 오직 그에게만 주어진 초인적인 문제를 온전..
2021.03.30 -
오늘, 청춘은 무엇인가
필자는 '청춘'의 TO-BE(오늘부터, 앞으로 쭉)를 '스스로 생각하는 시기'라고 정의 내리겠습니다. 아래는 제 생각을 잘 표현하는 글을 조사해 옮긴 것입니다. 왜 영화 '아이언맨' 1편을 청춘의 은유(metaphor)로 생각했을까요? 아래 사무엘 울만의 '청춘'에 그 표현이 있습니다.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선호하는 마음을 뿌리치는 모험심" 잠시 사무엘 울만의 글과, 유학생들이 생각하는 '청춘'의 이야기를 읽어 보시죠. 청춘 - 사무엘 울만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기간이 아니라 마음가짐을 말한다. 장밋빛 볼, 붉은 입술, 나긋나긋한 무릎이 아니라 씩씩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오르는 정열을 가리킨다. 인생이란 깊은 샘의 신선함을 이르는 말이다.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
2021.03.03 -
연필을 들어야 머리가 돌아가
종이를 사용하지 않는 사무실을 한 때 Paperless Office라 칭한 적이 있다. 프린터 회사가 들으면 큰 일이 날 세상이고, 모니터와 컴퓨터, 모바일 디바이스 회사는 적극 목소리를 높일 캠페인 주제다. 한 때, 창고형 매장에서 저렴한 값에 다량의 A4 용지를 구매해 사용한 적이 있다. 자료를 읽을 때 인쇄된 종이를 클리어 파일에 넣고 다니며 읽었다. 집에는 흑백 레이저 프린터가 있어서 워드 프로세서 10 페이지 정도는 순식간에 인쇄했으니 굳이 메모도 필요 없이 웹브라우저에서 인쇄 버튼만 누르면 되었다. 디지털 세상의 시작이지만 데이터는 종이로 보던 시대이기도 했다. 애플이 모바일 세상의 처음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시선은 점점 종이에서 모니터로 옮겨졌다. 손안의 모니터로 볼 것들이 점점 많아졌다. ..
2020.07.27 -
이름, 주박 注泊
이름에 묶여 있다 이름이 내가 아닌데 타인이 내 이름을 부를수록 점점 더 이름에 묶인다 -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시간이 지날수록 체면은 아닌 것 같아 그럼 뭘까? - 이름이 알려질수록 좋지 않은 일에 이름이 나타나지 않도록 조심해 체면이 상하니까 - 중요한 것은 좋지 않은 일을 내가 했다는 것 반성이 필요하다는 것 이름이 알려진 것에 얽매일 필요 없어 - 처음에는 어려울 거야 이름과 체면의 주박에서 벗어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은 생각과 행동 - 생각이 건전할수록 행동이 건전해져 결코 이름에 얽매이지도 체면에 얽매이지도 않고 건강한 삶을 향해 가 - 정말 중요한 이야기
2020.03.31 -
문득 떠오르면 잠시 멈춘다
49년의 삶을 사는 동안 보고, 듣고, 맛보고, 만져 보고, 냄새 맡으며 쌓인 경험이 지금 내가 경험하는 것과 자석의 N과 S가 되어 서로 끌어당긴다. N과 S가 닿으면 생각이 시작된다. 야마오카 소하치의 ‘오다 노부나가’ 3권 69쪽 ““드디어 우리 오와리의 운명도 앞으로 사오 일 이면 결정이 나겠군.”“ 왜 믿질 못하지? 노부나가가 ‘오와리의 멍청이’라고 불리며 했던 기행들이 오와리의 위기 때마다 이를 해결하는 밑바탕이 되었음을 중신들이 여러 번 확인했다. 그러나 다시 위기가 닥치고 노부나가의 기행이 시작되자 중신들은 이런 판단을 하고 있다. 통찰이 없어도 중신이 될 수 있었나? 나중에 일이 해결된 후 이번 기행도 해결의 기반이 됐다는 것을 확인해야 “역시!” 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텐가? 어떻게..
2018.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