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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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가도 될까
대중 속에 혼자 앉아 있다. 버스, 지하철, 거리. 요즘은 거리에 사람이 적어졌으니 이젠 제외할까? 어찌 되었든, 주위에 사람이 많은데도 홀로 있는 것을 군중 속의 고독이라고 하지 않는다. 학교 친구, 직장 동료, 알바 동료, 친한 친구, 동호회 회원들. 즉 안면이 있고 대화를 나누었던 사람들 사이에 있는데 홀로 있는 것 같다. 혹은 홀로 있다. 다시 말해서, 아무도 나에게 말을 걸지 않고, 나 역시 말을 걸지 않는다. 이를 군중 속의 고독이라고 하지 않는다. 시간을 초월해야 하는 위대한 소명은 언제나 외로움이 따를 수밖에 없고, 부자, 학자, 열광을 받는 자들이 느끼는 외로움과는 정반대로, 다른 사람이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바로 외로움의 본질이오. 오직 그에게만 주어진 초인적인 문제를 온전..
2021.03.30 -
더 나은 선택의 과정
*플레이리스트: https://m.bugs.co.kr/musicpd/albumview/45887 변화를 노래한 가사들 / WildSky 변화를 선택하면 방향이 바뀌고 위치가 바뀌며 입장이 바뀝니다. 변화를 통해 손에 잡고 있던 것을 놓아야 할 수 있습니다. 변화는 어느새 저항이 됐습니다. 장을 볼 때, 매번 구입하던 것을 구 music.bugs.co.kr 변화를 선택하면 방향이 바뀌고 위치가 바뀌며 입장이 바뀝니다. 바로 'Shift' 입니다. 'Change'는 '교체하여 달라지다'라는 의미로 해석합니다. 이 이야기의 대표 명사는 'Shift' 입니다. '방향, 위치, 입장이 바뀌다.' 변화를 선택하면, 손에 잡고 있던 것을 놓아야 할 수 있습니다. 변화는 어느새 저항이 됐습니다. 새로운 지식을 얻기 위..
2021.03.24 -
존재하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
지구에 닿는 태양의 빛과 열기의 양은 일정하지 않다. 모든 생물이 항상 동일한 양을 섭취하지 않는다. 모든 생물의 배설이 항상 일정하지 않다. 모든 생물이 낳는 개체 수와, 수명을 다하여 소멸하는 개체 수 역시 일정하지 않다. 이런 일관되지 않은 결과들이 변화를 만든다. 언제나 A 다음에 B가 일어나야 안심하는 사람들에게는 짜증나는 일일 것이다. 왜 짜증이 나냐 하면, A 다음에 B가 일어나야 준비한 대로, 물 흐르듯 처리하고 결과도 괜찮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맞이한다. 아니, 예기치 않은 상황을 맞이한다. 세상이 왜 이러냐고 한탄을 하고, 그것이 그의 불만이 된다. 그들은 세상이 그렇다는 것도 알고, 이미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일관되지 않은 상황 발생의 경험 말이다. 그들도 매..
2021.03.04 -
변화, 흔들기? 진화?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 점유율은 2017년 현재 28.5%로 2047년이 되면 37%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독거노인의 증가로 꼽힌다. 2017년 현재 가구주가 30대 이하인 비중이 35.6%로 가장 높았지만 2047년이 되면 기구주가 70대 이상인 가구가 40.5%로 역전된다는 전망이다. 이는 황혼 이혼이 증가하는 추세에서 예측된 바이다. 주택 가격이 높아 비혼 및 만혼이 늘어나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자의든 타의든 1인 가구로 산다는 것은 ‘혼자 있는 시간’을 선택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24시간 중 혼자 있는 시간은 의식 내에서 점유율이 늘어난다. 그 시간을 즐겁게 보내야 하지 않겠나? 작가 A는 에세이 형식을 빌려 혼자 즐겁게 사는 방법에 대한 책을 썼다. 현대인의 ..
2020.03.11 -
Project Killer
*출처: https://www.mckinsey.com/business-functions/strategy-and-corporate-finance/our-insights/bias-busters-knowing-when-to-kill-a-project?cid=other-eml-nsl-mip-mck&hlkid=f013facc9dd04d80b99a7983f846a82c&hctky=2341858&hdpid=68378ae5-0bcf-40de-8dae-36158867933e J. André de Barros Teixeira, Tim Koller, Dan Lovallo 2019. 7 당신은 혁신을 장려하고 수 천 송이의 꽃을 피우려 하고 있다. 그렇다면 종자 중에서 어떻게 쭉정이를 골라낼 것인가? 의도가 아무리 좋았더라도..
2019.08.30 -
결정 기준은 ‘Be Happy’
중요하던, 중요하지 않던, 우리는 매 시간 매 초 의사 결정을 한다. 항상 눈앞에는 두 갈래, 세 갈래, 네 갈래 길이 나타난다. 갈라지는 지점에 서서 머뭇거리거나 찰나도 소요하지 않고 선택을 한다. 선택한 후 다가오는 결과에 몸을 숨기거나 가슴을 쭉 펴고 나선다. 몸을 숨기게 하는 것은 결과에 업힌 책임 때문이다. 가슴을 쭉 편 이유는 자랑꺼리이기 때문이다. 책임을 앞에 두었을 때 피하는 이유는 나 홀로 당하기 때문이다. 자랑스러운 이유는 뽐낼 수 있기 때문이다. 왠지 쓸쓸하고 허무하다. 내 행복은 어디에 있나? 정말 인간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사는 이기적인 유전자 기계일까? 정말 자신의 행복만을 향해 전진할까? 의사 결정을 할 때 머릿속에 너무 많은 생각이, 아니 관련자가 너무 많다. 실제로 관련이 ..
2019.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