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소풍이 가능한 도시
소풍은 즐거운 시간이다. 나는 언제부터, 왜 소풍이 즐거워졌나? 소풍이란 단어를 처음 들은 것은 초등학교 교실이다. 담임 선생님이 ‘다음 주 소풍을 간다’라고 하셨을 때는 ‘소풍?’이 내 반응이었다. 그다음 말씀은 준비물과 날짜, 모이는 시간, 가는 장소에 대한 안내였다. ‘소풍’이 무엇인지 설명을 들은 기억은 없다. 아마도 ‘소풍’은 고유 명사라 생각하셨나 보다. 당시엔 형제 자매 남매가 2명 이상인 집이 많은 시기였기 때문에 담임 선생님은 우리가 어리지만 ‘소풍’을 다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셨나 보다. 두 살 위인 누나가 있었지만 누나가 소풍을 가는 것이 나와 상관없다 여긴 모양이다. 결국 집에 돌아와 어머니께 물어보았다. “소풍이 뭐야?” “점심 도시락과 간식을 싸가지고 동물도 보고 그림도 그리고 ..
2018.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