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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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일
뉴욕을 걸어보자. 건조한 여름엔 쉴 곳이 있다. 바람이 불거나 그늘 아래는 여름 아닌 시원함이 있다. 달아오른 도로 위를 걸어도 답답함이 없다. 냄새는 달랐다. 서양이라 해서 버터나 고기 구운 노린내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그것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표현을 생각할 시간 없이 후각 신경의 피로로 곧 사라져 버렸지만. 도착 첫날의 걷기는 체류 기간 중 가장 힘든 걷기였다. 공항에서 숙소에 도착하고 택시에서 짐을 내린 후 나의 첫 걷기가 시작됐다. 엘리베이터 없는 건물 6층까지 총 50kg이 넘는 짐 옮기기. 가장 부피가 큰 이민 가방(32 kg). 쭈그려 앉아 가방에 등에 지고 60도 정도 허리를 숙인 후, 한 칸에 22개 계단을 천천히 걸어 올라간다. 그리고 다시 내려와 백 팩과 작은 캐리어(약..
2019.04.24 -
스타벅스가 시카고에 4층짜리 대형 로스터리를 오픈한다.
*출처(클릭) ANDREW BUI2017.04.27 카페인향 가득한 디즈니랜드를 상상해 보자 아마도 독자 여러분과 나는 만난 적은 없겠지만, 독자 여러분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한 가지는 아마도 독자 여러분들이 스타벅스를 사랑하고 있을 거라는 것이다. 아침 의식의 일부로 출근길에 스타벅스를 들린다거나, 이번 주 Unicorn Frappuccino를 주문했을 것이다. 만일 이것이 당신의 이야기라면, 스타벅스 팬인 당신을 위해 시카고에 43,000 평방피트의 넓이로 4층짜리 대형 놀이터가 오픈한다는 말에 아마도 당신은 전율할지도 모른다. 2019년에 오픈 예정인 이 Windy City(시카고의 속칭) 지점은 이 커피 거인이 세운 세 번째 럭셔리 리저브 로스터리이다. (시애틀에 하나가 오픈되어 있고, 내년엔 ..
2017.09.09 -
삶의 겉멋
카페는 책 한 권을 들고, 혹은 노트북을 가지고 들어가, 창가 바 Bar나 구석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큰 잔으로 마시고 싶은 공간이었다. 하지만, 집에 Drip Coffee 도구와, 캡슐 머신을 두게 된 후, 더구나 거실에 긴 테이블을 놓게 된 후 집에서 모든 것이 가능했다. 더구나 음악도 내가 듣고 싶은 것으로 재생한다. 카페의 소음은 어떤 일에 집중하기에 좋은 정도란 글을 읽었다. 체험적으로도 그렇다고 인정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미국 드라마 Sex and the City는 검은색 파워북에 커피 한 잔을 두고 집필에 여념이 없는 캐리의 모습을 보여 주었고, 생활의 한 모습을 변화시키기엔 충분한 분량이었다. 이런 현상은 영화 You've got mail에서 출근길에 스타벅스를 들려 카푸치노를 받아 걷는..
2017.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