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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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문
친구가 노력한다. 목표를 세우고 성실하게 앞으로 나아간다. 어느 날 편하지 않은 얼굴로 다가온다. "힘들다. 아무리 해도 안 돼. 안 될 건가봐" 이럴 때 조언부터 꺼내지 않는다. 나는 보인다며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일이 잘 되지 않을 때 몸에 스트레스가 차곡차곡 쌓인다. 임계점이 넘으면 이를 쏟아내야 한다. 친구는 딱 그 때인 것이다. 마음이 급하면, 시야가 좁아지고, 생각이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놓치는 부분이 많아진다. 포기하지 않으려면 방법을 바꿔야 한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다 배출되지 않아 조언은 잔소리, 귀찮은 간섭으로 인식된다. 우선은 장소를 바꾸고 기분 전환을 시켜 스트레스를 쏟아내지 않아도 관심을 돌려 마음에 여백을 만들게 한다. 날씨가 쌀쌀하지 않아도 따스한 차, 따스한 라테 한 잔은..
2020.04.11 -
다하지 못한 말
미야모토 테루/환상의 빛 외 우리는 해야 할 말의 때를 놓친 곰탱이들일지도 모른다. 옆에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망설이다가 시기를 놓친다. 하루 일과는, 부모님이 아프거나 반려자가 아프거나 아이가 아플 때도 멈추는 법이 없다. 그리고 언제나 정신 없이 처리한다. 실수로 재 작업을 하는 경우도 이로 인해 종종 일어난다. 세상에 중요한 일이 일상의 일인 것처럼 내 시간을 지배한다. 1주일 내내 야근과 철야, 동지애를 위한 회식 등으로 밤을 보내는 우리들. 사랑하는 이와의 소통은 전화나 문자만으로 감지덕지 해야 한다. 그 가상 통로를 이용한 대화의 끝은 언제나 "사랑해" 혹은 "보고 싶어"이다. '시간을 내지 못해 미안해', '오늘은 만날려고 했는데 그렇지 못했어', '힘들지? 힘내!' 등 많은 의미가 이 3 글..
2017.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