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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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惡)의 단물을 쏙 빼먹다
악 혹은 악인의 이점을 발견할 수 있을까? 현대의 악 혹은 악인이란 악(惡) 혹은 악인(惡人)은 사회가 무엇을 윤리적 기준으로 삼고 있던지 항상 존재했고 항상 침범에 대비해야 할 존재이다. 악 혹은 악인의 가장 객관적인 정의는 ‘우리의 반대편에 선 행위 혹은 존재’일 것이다. 이런 판단은 ‘우리는 선(善)’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우리 편이든 반대편이든 ‘우리’는 선을 추구한다. 다시 말하면, 우리 그룹, 사회가 수립하여 지키고 있는 기준을 따르며 언제나 최선을 다한다. 따라서 ‘우리 그룹’, '우리 사회’의 다양한 활동은 ‘우리 기준’에 비추면 당연히 선이다. 반대편에 선 그룹, 사회의 행동과 판단은 악이다. 우리는 그들의 기준을 인정할 수 없다. 그들의 행위도, 판단도 인정할 수 없다. 그것을 인정..
2018.05.14 -
누가 자신의 욕망에 더 철저한가?
‘문정후 / 용비불패’를 읽고 우리가 속한 세계에는 언제나 선善과 악惡이 존재한다. 너무 과장된 명사들인가? 가장 올바른 표현은 ‘우리가 속한 세계에는 언제나 상대가 있다’일 것이다. 목표를, 꿈을 이루는 방법을 생각할 때, 심지어 플랜맨 plan-man도, 할 일을 정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해야 할 필수적인 일은 무엇인가? 그 필수적인 일을 해내는데 필요한 필수적인 활동을 무엇인가? 그런데 소위 전략가들은 할 일 목록을 만들고 나서, 혹은 만들기 전에 백지를 한 장 꺼내어 책상 위에 놓고 펜을 올려놓은 다음 깊은 숙고에 빠진다. 어쩌면 이 숙고의 시간은 활동 목록을 생각하고 정리하는 과정보다 더 심각한 시간일 것이다. ‘내가 목표를 달성하는데, 물리쳐야 할 대상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그 대..
2018.04.11 -
문득 떠오르면 잠시 멈춘다
49년의 삶을 사는 동안 보고, 듣고, 맛보고, 만져 보고, 냄새 맡으며 쌓인 경험이 지금 내가 경험하는 것과 자석의 N과 S가 되어 서로 끌어당긴다. N과 S가 닿으면 생각이 시작된다. 야마오카 소하치의 ‘오다 노부나가’ 3권 69쪽 ““드디어 우리 오와리의 운명도 앞으로 사오 일 이면 결정이 나겠군.”“ 왜 믿질 못하지? 노부나가가 ‘오와리의 멍청이’라고 불리며 했던 기행들이 오와리의 위기 때마다 이를 해결하는 밑바탕이 되었음을 중신들이 여러 번 확인했다. 그러나 다시 위기가 닥치고 노부나가의 기행이 시작되자 중신들은 이런 판단을 하고 있다. 통찰이 없어도 중신이 될 수 있었나? 나중에 일이 해결된 후 이번 기행도 해결의 기반이 됐다는 것을 확인해야 “역시!” 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텐가? 어떻게..
2018.03.30 -
매일 네 가지 자문, 늘었다!
뭘 보여주고 싶은 거야? 어떤 사람이 봐줬으면 좋겠어? 어떻게하면 지나가는 사람이 멈춰서서 볼거라 생각해? - 만화 '하이큐' 9권
2018.03.27 -
과정
'과정'이란 정말 중요할까?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서 반드시 절대적으로 거쳐야 할 과정이 있다'라는 말에서의 과정 말이다. 드립 커피를, 정말 맛있는 드립 커피를 내리고 싶다고 원함을 만든다. 그럼 '반드시 절대적으로 거쳐야 할 과정'은 무엇인가? - 정말 맛있는 드립 커피의 맛을 안다(여기서는 내 입맛이 기준이다. 나를 위해 내리고 싶으니까)- 지금까지 상식적으로 희미하게 머리에 쌓아둔 드립커피의 정체를 명확히 정리해 머리에 넣는다.- 내 최초 드립 커피 맛을, 기억 속의 정말 맛있는 드립 커피 맛과 비교한다.- 지금의 하한선을 기억 속 하한선으로 끌어올릴 방법을 찾는다. (스승님도 찾는다.) 이렇게 정리해 보니, '반드시 절대적으로 거쳐야 할 과정'이 있음을 발견한다. 바로 '지금의 하한선을 기억 ..
2018.03.27 -
매일 네 가지의 자문
요즘 일기는 아래 4 가지 질문에 매일 답변을 생각하는 것으로 하고 있다. - 제대로 살고 있나?- 무엇을 위해 목숨(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사용하고 있나? - 꿈을 누구와 함께 나눌 것인가? - 나의 꿈을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 대부분 위 두 문항에 대한 생각이 하루 일기의 주를 이룬다. 아래 두 문항 중 세 번째 문항은 가끔 생각하고 네 번째 문항은 미루어두고 있다. 아직은 내 꿈이 명확하지 않은 탓일까?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2018년 신년 계획을 생각하며, 2017년까지 고민하고 나름대로 애를 써 왔는데 이루지 못한 것들을 정리했다(http://naver.me/xPCLuPdP). 첫 번째 문항은 여기 정리된 내용이 주를 이룬다. - '회사원'에서 '내 이름을 건 일'로의 전환 - 급할 때 사..
2018.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