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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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fix Home: Concert 140507
https://music.bugs.co.kr/musicpd/albumview/8420 새로운 사랑을 꿈꾸게 하는 음악 / WildSky 사랑엔 여러 모습이 있습니다. 모두 사람이 만드는 모양입니다. 지난 해까진 어떤 모양의 사랑을 하셨나요? 바보 같은, 행복한, 새로운, 신선한? 어떤 모습이였죠? 내가 변하지 않으면 내가 하는 music.bugs.co.kr 도대체 첫 사랑은 왜 실패하는 것일까요? 아닌 분들은 축하 드려요~ ‘너의 사랑은 순수하지 않아!’ ‘넌 나를 보지 않고 무얼 보고 있는 거야!’ ‘나의 사랑을 알지 못하겠어?’ 드라마든, 현실이든, 사랑 오류 부상자들의 상처뿐인 보고서에는 철떡철떡 마른 피가 묻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고귀하고 값진 감정인 사랑을 주었는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
2020.12.21 -
Prefix Home: Concert 140414
아프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안간힘을 씁니다. 주위를 둘러보기도 합니다. 누구 내 아픔을 덜어줄 사람이 없는지. 술의 힘을 빌리기도 합니다. 취한 동안 쏟아내는 그 푸른 멍, 푸른 멍을 세상 가득 뱉어 냈다는 것도 모르는 나, 그리고 아침이 밝으면 어제 쑤셔 넣은 알코올로 깨질 듯 한 머리에, 푸른 멍을 쏟아내느라 퍼렇게 멍든 혀가 또 나를 괴롭힙니다. 술이 멍을 덜어낸 것이 아니라 더 짙은 멍이 들게 했습니다. 안간힘을 쓰지 마세요. 오히려 아픈 채로 온몸의 힘을 뺍니다. 죽을 것 같지만 가슴이 부셔서 버릴 것 같지만 내가 아플 만큼 앓고 나면 오히려 후련해집니다. 지금 안간힘을 쏟아 잡고 있는 한 줄기 동아줄을 놓으면 끝도 없이 떨어져 버릴 것 같습니다. 다시는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할 것 같습니다...
2020.11.24 -
너의 말
추억의 실루엣만 남은 지금 못 생긴 외모에 정이 붙는 시간이 우리가 서로 이해하는 시간보다 짧더라 지금이라면 서로 이해할 수 있을까 이렇게 시간이 지난 다음이니
2020.05.03 -
아쉬워도 되는 날
이 플레이리스트를 듣는 동안만 그리움도, 미련도, 아쉬움도 허합니다. 언제나 새로운 것을 향할 수 없고, 언제나 앞만 보며 갈 수 없으며, 언제나 미련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비가 오든, 어떤 음악을 듣든, 지금이 힘들든, 너무 오래 홀로 있었든 지난 일을 생각하게 하는 순간은 불쑥 나타납니다. 그럴 때, 미련에, 그리움에, 아쉬움으로 들어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비록 지금은 기억속에서 미화 되어 버려, 화 내고 분노하고 치를 떨며 헤어졌더라도 함께 웃던 일도 있었음을, 그 때는 참 행복했는데 하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촉촉히 내린 비는 새 싹에게 힘을 주고 두터운 눈 밑에서 보리는 자랍니다. 여러분의 촉촉하고 품든 차가운 시간과 이 플레이리스트가 함께 하길 바랍니다. *플레이리스트 링크: http://k..
2019.08.26 -
말랑 로맨스
작은 콘서트를 엽니다. 주제는 말랑 로맨스 Malang Romance 입니다. 게스트는 닐로, 멜로망스, 빌리어코스티, 정준일, 폴킴 입니다. 통보 없이 초대한 제 마음이 콩닥거립니다 분위기가 비슷하고 음색도 잘 어울려 여름 밤 죽 이어 듣기에 어울릴 거라 생각했습니다. 차가운 커피 한 잔, 아래 이미지대로 선호하는 음원 서비스에서 만든 플레이리스트, 그리고 재생. 디진 콘서트 이용 방법 입니다.
2019.08.26 -
얼마나 사랑했냐면
어느 남자의 사랑 일기 얼마나 너를 사랑하는지 자각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가랑비가 내리면 처음엔 알 수 없다. 빗방울이 가끔 얼굴을 때려도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 혹시 건물에서, 아직 남아 있는 전선에서 맺혀 있던 물방울이 떨어진 것은 아닌가 해서. 안개가 가득 낀 듯한 하늘도 쳐다본다. 그러면서도 비가 내린다고는 자각하지 못한다. 그렇게 하며 한참을 걸어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간다. 항상 마시는 커피를 주문하고 빈자리가 없는지 둘러본 후 털썩 자리에 앉는다. 이제야 팔 위의 옷이 눈에 들어온다. 젖었다. 촉촉하다. 스며들지 않고 물방울이 그대로 있다. 여백 없이 촘촘히. 그제서야 창을 쳐다본다. 우산을 쓴 사람들이 그제야 눈에 들어온다. '비가 오는구나.' 사랑은 이런 것일까? 누군가 나를 아끼고..
2018.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