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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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 제대로 음식을 즐기려면
*출처(클릭) Nicole Trilivas2018.04.02 관광용 명승지는 잊고, 영원의 도시 로마에서 최고의 식당(trattorias), 피자 가게(pizza spots), 그리고 젤라토 가게(gelato joints)로 향하는 숨겨진 길을 걷다. 로마(Rome) 하면 생각나는 것은 카초 에 페페(cacio e pepe; 크림소스), 카르보나라(carbonara), 신선한 야채(wild greens), 바삭하게 구운 피자, 그리고 실크 감촉의 젤라토 등 고전적 음식과 예전의 풍미이다. 물론 멋진 와인(divine wine)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로마는 관광객의 도시이기도 해서, 이 영원의 도시에서 항상 잊지 못할 식사를 보장하리라 생각하진 말라. 지난 500년 동안 이탈리아 피노 그리지오(Ita..
2018.06.06 -
분가는 처음이었다 (1)
분가는 처음이었다. 분가는 바라던 바였었다. 왜 과거 완료형일까? 20대에 들어서면서 분가의 꿈을 가졌었다. 그 전에 이야기할 것은, 2000년 여름의 일본 여행이다. 대학 1학년, 누나를 따라 동네 제일교포 할머니에게 3개월 간 일어를 배웠다. 선생님의 교육 방식은 이랬다. 히라가나와 가다가나를 외운다. 정말 오래된 교재였지만, 챕터별로 수업이 진행됐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난다. ‘이것은 책상입니다(これはつくえです.)’. 띄어쓰기가 없는 언어는 처음이었다. 영어는 알다시피 12년 간 배웠고 제2외국어가 독일어였다. 모두 단어 사이에 공백이 있었다. 그러나 일어는 단어 간 공백이 없다. 한 챕터에는 20개 정도의 문장이 있었다. 그 문장을 외운다. 그리고 다음 날 선생님 앞에서 구두로 외운다...
2018.04.05 -
무관심은 존중이다
사랑의 반대말이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 한다. 사랑은 상대에 대한 지극한 관심에서 비롯되고 그에 기반해 성장한다. ‘關心’라 한자를 쓰는 관심은 마음이 끌려 주의를 기울이는 행위, 마음이다. ‘觀心’라는 한자는 쓰는 관심은 마음을 바르게 살펴보는 행위다. 전자는 사랑의 시작이 될 것이고, 후자는 사랑의 성장 기반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무관심’은 마음이 끌리지 않는 상태이고 상대의 마음을 들여다보지 않는 행위다. 즉, 사랑을 시작하지도 성장시키지도 않는다는 의미다. 무엇인가를 말 또는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은 ‘공유(share)’이다. 내 안에 담아두고 있는 생각, 마음을 말 또는 행동으로 상대 앞에 꺼내놓는 행위다. 하지만 우리가 자주 듣는 요즘의 ‘공유’는 일정 기간 보유하는 행위를 포괄한다. 따라..
2018.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