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으로 배운 것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는 자포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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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jamin Wallace-Wells

2017. 04. 10

2016년 선거 중 밝혀진, 백인 노동자 계급이 겪는 곤경에 관한 모든 기록 중에서, 부부 경제학자 Anne Case와 Angus Deaton의 연구가 가장 깊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15년, Case와 Deaton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록 모든 선진국에서 백인 외 모든 인구통계학적 집단의 사망률이 감소하고는 있지만, 1960년대 초 이래로 중년 백인 미국인의 사망률이 상승해 왔다. 그들의 주장에서, 중년 미국인의 사망률 증가는 그들이 “절망의 죽음”이라 일컫는 것 - 자살, 약물 및 알코올 중독, 그리고 만성 간 질환 - 에 거의 전적으로 기인하고 있었다. 선거 캠페인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 그들의 연구 결과는, 어떤 활력이 소모되어 왔던, 백인 노동자 계급이 정치적이거나 문화적인 고충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만 나타나는 병리학적 원인을 보다 많이 가졌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Case와 Deaton은 지난달 두 번째 논문을 발표했는데, 이 논문에서 그들은, 그들이 기술한 유행병이 대학 교육을 받지 않은 백인들에게 집중되어 있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들이 절망이라 불렀던 것의 원인도 탐구했다. 그들은, 소득 감소가 그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지 궁금해했지만, 그런 생각은 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 맞지 않는 생각으로 판명됐다. 그들은, 또 하나의 장기 실행 패턴 - 경제학자들이 경력으로 얻는 이익이라 부르는 것에서의 감소 - 이 그 현상에 대한 더 정확한 원인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경험으로 얻는 이익이란, 연륜이 늘어남의 대가로 얻는 것을 설명하는 한 가지 방법이다. 경험으로 얻는 이익은 노동자가 자신의 경력에 따라 임금이 인상됨을 뜻한다. 경험으로 얻는 이익은 보다 숙련된 직업에서 더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의사라는 직업에서는, 첫해에 벌어들인 수입과 50대에 벌어들인 수입 사이에 안정적 상향 궤도가 그려질 것은 예상 가능하다; 석탄 광부라는 직업에서는 불행하게도 그 선이 편평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교육과 기술이 부족한 노동자라도, 직업을 오래 유지할수록 임금이 더 효율적으로 성장하게 되어, 급여가 경력에 따라 늘어나는 것이 이치에 맞는다. 경력이 많을수록 급여가 상승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노동조합은 경험으로 얻는 이익에 대한 믿음을 불러일으킨다. 노동조합의 주장은, 우리가 지혜라고 부르는 것을 측정하는 것과 같다.

Case와 Deaton에 따르면 “경험으로 얻는 이익이 감소한다는 것은, 노동력에 대한 애착이 줄어드는 것과 같다. 실질 임금 하락이 자포자기라는 삶의 종결이 결혼 생활과 건강 그리고 사망에 단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노동력 참여 감소를 초래한다는 모델과 우리 연구 데이터가 일치하고 있다.” 

경험으로 얻는 이익이라는 말이, 가장 잘 알려진 경제 개념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현대 경제 괴담 안에 살아 있다. 미숙한 프라이빗 에쿼티(private-equity) 분석가가 사람들이 오랫동안 일해온 산업에 대한 최종 권력을 가지고 있다든가, 기계 로봇이 조립 라인 노동자를 대체한다든가, 의사가 인공 지능이 수정한 진단을 찾고 있다든가 하는 괴담 말이다. 트럼프 현상(Trump phenomenon) 안에 퍼져 있는 최소한 하나의 정서적 맥락과, 중심부의 보다 보편적인 소외(alienation), 즉 노령 인구가 많아지고 있고 그들이 얻을 것이라 생각한 것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과, 경험으로 얻는 이익이 연결되는 것처럼 보였다. 

최근 Case와 한 통화에서 그녀는, 자포자기에서 비롯된 삶의 종말과, 경험으로 얻은 이익 감소 사이의 연관성은 여전히 가설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 가설을 찬찬히 살펴보면, 흥미로운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가설의 이력은 노동 계급의 일이 갖는 본성의 몇 가지 일반적 변화와 일치했으며, 노동 계급의 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숙련도는 낮아졌고 이로 인해 경험으로 얻은 이익도 더 적어졌다.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 노동자에 초점을 맞출 경우, 경험으로 얻는 이익의 감소는 1955년 경에 태어난 사람들로부터 시작됐다. 이것은 1955년생들이 중년에 이른 1990년에 Case와 Deaton이 지적한 모습인 자포자기로 인한 죽음의 이야기였다. 그들의 임금 감소가 이 그룹을 노동 시장에서 벗어나게 함에 따라, 그들 중 다수가 약물, 알코올, 그리고 자살로 돌아설 수 있다는 주장은 이치에 맞는 말이었다. 이러한 패턴은 35년 전에 시작됐으며,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Case는 “여전히 경험으로 얻는 이익은 존재하지만, 모든 출생 집단(cohort)에 비해 더 낮다"라고 말했다.

그들의 첫 번째 논문이 발표된 이래, Case와 Deaton은 그들의 받은 편지함이, 이러한 자포자기의 확산에 공명한 사람들로부터의 감정적 반응으로 가득 차 있음을 발견했다. Case에 따르면, “그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말하고 싶어 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경제적 사회적 자포자기와 건강상의 위기는 서로 얽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들 이야기 중 반복되는 주제는 “좋은 직업을 얻을 수 없게 되면서 여자 친구가 나를 내쫓았다"라는 것이다. “직장에서 등을 다쳐, 직업을 잃었고, 퇴거 당했으며, 다른 일자리를 구할 수 없었다.”

Case는 최근, 가족 구조와 경제 환경 사이의 관계를 연구하고, 그들의 통계가 전자메일을 경유해 들어온 다수의 이야기들과 일치하는 경향을 보인, 프린스턴의 Sara McLanahan과 존스 홉킨스의 Andrew Cherlin의 연구에 흥미를 느꼈다. 감소하고 있는 경제력이 모든 어려움의 원인인 것처럼 보였다. “학력이 낮고 취업 전망이 어두운 사람들은 점점 더 결혼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라고 그녀는 전했다. 사람들은 아이들을 갖고 함께 동거하고 있지만, 그것이 영원히 유지되는 것은 아니었다. 일이 잘못되거나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할 때, 그들은 기댈 곳 없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가 많이 듣는 이야기죠.”

Case와 Deaton의 연구에 대한 반응 중 하나는, 그 데이터가 하나의 이야기에 맞게 선택되었다는 것이다. 콜롬비아 대학 통계학자 Andrew Gelman은 Case와 Deaton이 첫 번째 논문을 발표한 후, 중년 백인들의 과도한 사망은 Case와 Deaton이 제시한 것보다 덜 극단적이었으며, 그 연령 집단(age cohorts)를 약간 조정했다면 훨씬 더 대단치 않은 결론을 얻었을 것이라 주장했다. Andrew가 Jonathan Auerbach와 함께 저술한 3월 논문에서 그는 “집계된 사망률 추세는 애매한 일반화이다”라고 썼다. “이러한 추세를 나누는(slice up), 다수의 관련 방법이 존재하며, 중년 백인들 사이에서 이러한 추세를 위기로 설정하는 것이 적절한 지는 명확하지 않다.” 또한 Malcolm Harris가 Pacific Standard에서 기술했던 것과 같은, 그들의 지적에 따르면,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여전히 백인보다 더 높은 사망률을 갖는다. Harris는 Case와 Deaton이 자신들의 그래프에서 흑인과 백인 사망자에 대해 서로 다른 척도를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이 그래프를 보면, 말 그대로 흑인보다 백인이 더 많이 집계되어 있다.”

Case와 Ceaton 연구에 대한 논쟁은, 다수의 주요 캠페인과 그 후 총선에서 활용됐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주장, 즉 Donald Trump의 지지자들의 분노가 문화적이고 인종적 고충이나, 경제적 곤경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에 관한 반향이었다. Case와 Deaton의 연구는 이 질문을 해결하지 못한다. 그들이 서술한 바와 같이, 몇 번이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Case와 Deaton이 새로운 논문에서 제시한 부분은 경제적 논쟁에 대한 감정적 논리이다. 경험으로 얻는 이익이 감소할 경우, 지혜가 더 이상 결실을 맺지 못할 경우, 이 논리는 하나의 집단으로서의, 불우하지 않은 대부분의 노인들이 이 나라가 더 좋지 않은 나라로의 전환을 취했다는 확신을 얻게 될 수 있는지에 관한 이유를 제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이 논리는, 그들의 고충이 과거를 그렇게 이상화(idealise) 하는 이유와, 노동조합이 경험으로 얻는 이익을 급여 구조로 성문화한 직업인 석탄 광부와 공장들에 대한 모든 이야기가 그러한 집착이 될 수 있는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Case와 Deaton의 통계에 대한 숙의에서 어떤 결과가 얻어지든, 그 숫자들 속에는 특히 관심을 끄는 이야기가 존재한다.

Benjamin Wallace-Wells는 2007년 The New Yorker에 기고하기 시작했으며, 2015년 전속 작가로 이 잡지에 참여했다. 그는 주로 미국 정치와 사회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