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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무정신 尙武精神
    영화 이야기 2022. 4. 1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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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구려는 무예로 자신의 신분을 상승시켰다. 온달 장군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잦은 이민족의 침입 역시 상무정신을 구축한 원인이다. 

    상무정신은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 가족, 나라를 지킨다는 자위 정신이다. 이는 군역이 백성의 의무일 경우 특히 더했다. 현대는 군역이 국방의 의무로 의무제로 군인을 모집한다. 물론, 지원도 가능하다. 그러나 현대에 상무정신은 언급되지 않는 사상이다. 현대는 자신, 가족, 나라를 지킨다는 자위 정신이 없기 때문일까? 아니면, 백병전 중심의 전쟁에서 미사일 등 첨단 무기 중심의 전쟁으로 양상이 변했기 때문일까?

    의무제로 군인을 모병하는 형태에 이런 이야기를 어울리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상황도 아니다. 그러나 정전상태다. 오히려 지금 상무정신이 필요하지 않을까? 칼, 활 등 제례식 무기가 아니라, 총 등 화약 무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상무를 실천할 수 없다가 이유가 될까?

    북한에서의 공격으로 민간인이 사망했다. 정전은 전쟁이 멈춘 상태이긴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을 포함, 전쟁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자유 경쟁 경제, 자신이 먹을 것은 스스로 마련해야 하는 경제에서 상무 정신은 이상한 이야기일 수밖에 없을까?

    우선, 군인은 전사여야 한다. 군인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국가를 방어하기 위한 국방을 위해서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그런데 방어란 무엇인가? 적에 대응하는 행위다. 즉, 싸우는 활동이다. 군인이 적을 맞이하여 싸우기 위해서, 군인은 전사여야 한다. 화약 무기든 백병전이든, 총검이든, 대검이든 군인은 적과 싸워 물리치는 것이 본연의 역할이다. 그러므로 전사가 되어야 한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대부분의 남성이 군대를 간다. 그들이 복무하는 기간 동안 다양한 위치에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한다. 해안가에서 레이다를 지키는 역할, 병원에서 부상자를 치료하는 역할, 본부에서 보고서를 만드는 역할 등 다양한 활동에 배치된다. 이들이 전사여야 할까? 그럼 보병을 예로 들자. 휴전선이든 후방이든 보병으로 근무하는 의무병은 전사인가? 아니다. 실제 전투를 목적으로 양성되는 군인은 따로 존재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 레이다를 보건, 부상자를 치료하던, 보고서를 작성하던 모두 전사여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든 이유는,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이다. 군대의 규모가 양국 간 차이가 컸다. 결국 민간인도 전투에 참여했다. 우크라니아 국민들은 러시아에 비해 규모가 작더라도 납세를 통해 군인을 유지했다. 다시 말해서, 이중과세를 한 셈이다. 어떤 국가가 침략을 하더라도 군인만으로 방어가 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군대가 전사 집단이 아니기 때문일까? 러시아 침략이 그들이 자랑하는 군사과학을 앞세우지 않은 제례식 침략이었다. 탱크가 밀고 내려오고 폭격이 있었다. 결론적으로, 우크라이나 국인 만으로 대응이 안 됐고, 나라가 초토화되는 과정에서 적을 물리치기 위해 민간인이 총을 들었다.

    이 전쟁이 끝난 후 우크라이나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만일 국가를 유지하게 된다면, 그들은 상무정신을 고취할까? 군인은 전사가 될까? 아침에 일어나 어제의 피로를 떨치지 못하고, 악령을 어깨에 얹은 듯 출근을 하고, 다이어트에 신경을 쓰고, 상사의 욕을 하며, 새로 출시된 커피를 음미하며 하루를 보내는 우리들에게 전쟁의 그림자는 발견하지 못한다.

    전염병이 창궐하여 죽는 사람이 생기고, 일일 확진자 수가 급격히 올라가는 과정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마스크를 쓰라는 사람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우리는 과연 자신 외에 관심을 가진 대상이나 영역이 있을까? 당연히 우리의 상황을 재인식하고 상무정신을 갖추고 군인은 싸어 이길 수 있는 전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면 미친 사람 취급을 하지 않을까? 또한, 우파의 고질적인 주장이라고 몰아세우지 않을까? 평화 속에 불안을 야기한다고 야단치지 않을까?

    우리는 매일 미래를 위해 고군분투(孤軍奮鬪)한다. 스스로 먹을 것은 스스로 마련해야 하는 자유 경쟁 경제 하에서 살아남기 위해 미래에 대비한다. 그렇게 자신의 미래에, 가족의 미래에 대비한다. 그 외는 관심 외다. 우리는 과연 이렇게 얼마나 더 살 수 있을까? 안전에 대한 대비는 가스가 새는지 알아보기만 하면 될까? 건물에 불이 나면 얼른 대피하면 될까? 우리의 예비군은 전력이 될 수 있나? 우리는 스스로를 지킬 수 있나? 어려서는 학교 내 양아치에게 삥을 뜯기고, 커서는 묻지마 폭력의 희생양이 된다. 전쟁이 아니라도 우리의 현실을 각박하고 치열하다. 다만, 지금 나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지 않을 뿐이고, 그런 이야기는 뉴스의 기사 꼭지에 불과하다. 

    시리즈 대진제국의 시즌 1부터 다시 보기 시작했다. 시즌 4가 서비스 중이기 때문에, 잊은 내용을 다시 보고자 한다. 그러다가 위와 같은 생각이 들었다. 시즌 1은 상앙의 변법 개혁이 중심인 이야기인 데도. 나는 어떤가? 태권도 3단의 실력을 지금도 가지고 있나? 이미 몇십 년 가까이하지 않았고, 이제 걷기 이상은 몸에 무리가 간다. 나는 과연 침략을 물리칠 수 있나? 나부터 상무정신을 실천해야 하지 않나? 생활 근력이 아니라 동체 시력과 파괴력, 민첩함을 길러야 하지 않을까? 



    #우크라이나전쟁 #대진제국 #영화이야기 #전사 #상무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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