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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윗위키는 심부름꾼
    영화 이야기 2022. 4. 1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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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by Fito García on Unsplash



    트랜스포머 3에서 CIA 국장은 윗위키에게, 지구를 구했다고 대통령 훈장을 받은 윗위키를 메신저라고 불렀다. 번역은 심부름꾼이었다.

    트랜스포머 1부터 가진 의문 하나. 왜 지구인은 외부 침공이 있으면 총을 쏘지? 총이 유효한지 생각해 보면 미사일을 쏴야 하지 않을까? 10m를 피신하는데 총을 쏘면서 달리면 적이 움찔하나? 화약 무기의 범위는 이제 무기 대부분에 해당된다. 탄두에 핵이 있더라도 화약은 사용될 것이다(핵무기에 대해 잘 모른다. 어설픈 것은 모르는 것이다). 그러나 총이 능사는 아닌데, 등장하는 군인이 로봇에게, 총탄이 튕겨나가는 로봇에게 총을 쏜다. 그럼 상처도 입지 않는 로봇이 움찔한다. 말이 안 되는데. 아마도 총탄이 피부 금속과 충돌할 때 튀기는 불꽃에 놀랐을 것이다. 아마도 그들은 총을 처음 봤고, 튀기는 불꽃에는 누구나 눈을 감는다.



    윗위키가 1편부터 3편까지 무엇을 했지? 심부름꾼 취급을 받은 후, 아니 2편부터 무언가 분석을 하기 시작했고, 섹터 7의 노병을 끌어들여 본 게임에 침입했다. 힌트를 주었나? 결정적인? 거대한 몸집으로 몰래 귀중한 물건을 옮기지 못하니 그의 역할이 있었다. 만일 그가 로봇을 처음 발견하지 않았고, 메가트론의 공격의 피해를 입던 일반인이었다면, 본 게임에 참여할 수 있었을까? 인생에서 '엮인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의미와 같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혹은, 제작진이 지구를 지키는데 지구인이 없이, 서로 대결 상대끼리 지구에서 싸우는 것이 못 맞당했는지도 모른다. 러일 전쟁이나 청일 전쟁에 전쟁터만 제공했던 과거의 아픈 기억이 생각난다. 



    또 하나의 의문. 지구의 대표는 미합중국인가? 그들이 전 세계에 군대를 파견하고, 자유민주주의와 맞서는(이 표현은 생각해 봐야 하지만, 현재까지는 공식적인 표현이다) 이들에 대해 지구인을 지킨다고 생각하기 때문인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기 때문인가? 만일 이 말에 동의하는 국가수반이 있다면, 군대 설치에 대해 제안 첫마디에 모두 동의했을 것이다. 하지만, 협상을 한다. 대상 국가 국민의 이해를 위해서라며. 하지만, 대상 국가의 군대는 자유민주주의에 대항하고 이를 무너뜨리는 존재에 대해 자국을 방어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더구나, 미군이 주둔하는 국가는 주둔 비용의 일부를 감당할까? 대상 국가의 요청이 아닐 경우에. 



    트랜스포머 3에서 윗위키는 섹터 7의 노병과 함께 디셉티콘의 암수를 알아내고 자신을 메신저라고 했던 CIA 국장에서 관련 내용을 찔러 준다. 군인이 아니다, 너는  메신저다, 그래서 우리와 함께 일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 것은 모두 어디 갔을까?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을 때, 넘으려고 노력하고 이에 성공하면 벽에 문이 생기는 이야기는 극에서 많이 봤다. 작품에서 발견한 이상형은 작품 내에서만 사랑하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것을 현실에서의 가능성으로 여기지 말자는 것도 이어서 한 생각이다. 그런데, 작품 속에서 본, 혹은 상상으로 그린 대상이 눈앞에 있다면? 물론 외모뿐인 경우가 많을 것이다. 모든 것이 동일한 존재가 발견되지 않았는데 찾기 시작한다면 고생 시작이다. 고생의 방아쇠다. 그런데 윗위키는 벽에 문을 만들었다. 물론, 작품 속 이야기다.



    자신은 심부름꾼인가? 갑작스러운 문장이겠지만, 당연이 이 말을 하려고 트랜스포머 윗위키를 메신저로 썼다. 영향력 있는 타인의 판단이 진실이 되는 세계 속에서 이러한 평가는 치명적이다. 나의 마음에, 나의 인생에. 심부름꾼은 Metaphor다. 주역이 아니라는, 비 주역이라는 의미다. 사건을 해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는다 혹은 않았다는 의미다. 자신이 직면한 사건은 무엇인가? 윗위키처럼 사건의 옷깃과 스쳤든, 맘먹고 달려들었든. 시작은 무엇이든 상관없다. 직면한 사건을 내 일이라 생각하고 타인이 인정을 하든 말든 전심전력으로 노력해 벽에 문을 만들었나? 아니면, 내 경험으로 자격을 인정받아 시작 단계부터 중심에 앉았나? 성과를 내서 점점 중심 역할에 다가가는 것도 현 사회에서는 유효하다. 이러한 이야기에서 나에게 맞지 않는데 무작정 뛰어든 경우는 제외하고 싶다. 맞아 들어가는 경우만 포함시키고 싶다.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 심부름꾼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인가? 아니다. 단정한다. 아니다. 
    ○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 아무도 잔소리하지 않는데, 스스로 집중하는 대상은 무엇인가?
    ○ 나도 타인도 잘 했다고 평가하는 결과는 무엇에 대한 것인가?



    이 세 가지 질문이 나에게 맞는 영역을 찾고, 내가 심부름꾼이 아닌 주역이 될 분야를 찾는데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다. 게다가, 이 세 가지 질문은 직업을 찾을 때도 유효하다. 그것이 청소든, 집밥이든, 빨래든, 집 앞 쓸기든 상관없다. 잘하는 영역을 확장해 업(業)으로 만드는 것은 내 노력을 투자할 과정이다. 윗위키가 그랬던 것처럼.

     

    https://youtu.be/97wCoDn0RrA

     

     



    #트랜스포머 #Transformer #영화이야기 #세상에없는영화이야기 #심부름꾼 #메신저 #주역이아니다 #주역 #업 
    Photo by Fito García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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