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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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의미
새삼스러웠다. 항상 메모 도구를 손 옆에 두며 기록하는데도 기록의 방법에 관심이 갔다. “나는 제대로 기록하고 있는가?” 이런 의문이 문뜩 떠오를 때가 있는데 오늘이 그 날인가 보다. 2021년 현재, 손과 가까운 기록 매체는 무엇이 있을까? 스마트폰 카메라, 스마트폰 메모장, 수첩과 펜, 플래너와 펜, 일기장 혹은 다이어리와 펜, 칸이 넓은 달력과 펜, 포스트 이과 펜, 워드 프로세서와 키보드, 소셜 미디어와 키보드, 블로그와 키보드 등이 현대 기록 도구일 것이다. 이 외에도 있다면 개인 차이에 의한 것일 것이다. “나는 무엇을 기록하고 있는가?” 다시 볼 것을 결심하며 기록하는 일은 거의 없다. 회의 중 메모는 나중에 보고서 쓸 때 다시 보겠지만, 개인적인 피드백(feed-back)을 위해 그날 기록..
2021.02.21 -
문방구
Photo by Jay Wen on Unsplash 과도기는 지났지만 익숙함을 놓지 못하는 나이 문방사우는 종이(紙), 붓(筆), 먹(墨), 벼루(硯)를 이르는 말이다. 이를 문방구 용어로 번역하면, 수첩과 펜이다. 수첩은 종이로 만든 기록장의 대명사이고, 펜은 연필, 샤프, 볼펜, 만년필 등 필기구의 대명사이다. 어린 시절 나의 문방사우는 공책과 연필이었다. 연필은 샤프로, 볼펜으로, 만년필로 전환됐다. 공책은 스프링 노트로, 대학 노트로 전환 했으며, 플래너 혹은 다이어리로 전환 했다. 연필과 샤프의 베스트 프렌드는 지우개다. 볼펜과 만년필의 베스트 프렌드는 수정액이다. 공식적인 노트나 문서의 경우에 그렇고, 개인용 노트, 수첩, 플래너, 혹은 다이어리의 경우, 볼펜으로 찍찍 그은 ‘취소’ 표시가 베..
2018.05.20 -
산책 혹은 산보
알고 있었나? 산책과 산보는 같은 의미였다. ‘휴식을 취하거나 건강을 위해 천천히 걷는 일“ 이런 의미의 산보를 혹은 산책을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 우선, 약간의 준비가 필요하다. 카메라나 스마트 폰. 그리고 호기심 한 주머니. 출발은 지금 내가 있는 곳이다. 귀는 잔뜩 열어둔다. 걷는 동안 들려오는 소리를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로. 첫 걸음을 어느 방향으로 향하게 할까에 따라서 눈과 귀로 들어오는 풍경은 매번 다를 것이다. 변화 없는 일상이라고, 내 주위의 풍경까지 싸잡았던 것을 반성하게 될 것이다. 길고양이가 담벼락에서 음식 쓰레기통 뚜껑으로 뛰어내릴 때 나는 소리, 바람이 분다면 그 소리, ‘아! 우리 옆집은 벽돌로 외벽을 했었네’ ‘편의점이 여기 있었던가?’ ‘아파트 화단엔 꽃이 있었구나’..
2017.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