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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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네 가지 자문, 늘었다!
뭘 보여주고 싶은 거야? 어떤 사람이 봐줬으면 좋겠어? 어떻게하면 지나가는 사람이 멈춰서서 볼거라 생각해? - 만화 '하이큐' 9권
2018.03.27 -
과정
'과정'이란 정말 중요할까?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서 반드시 절대적으로 거쳐야 할 과정이 있다'라는 말에서의 과정 말이다. 드립 커피를, 정말 맛있는 드립 커피를 내리고 싶다고 원함을 만든다. 그럼 '반드시 절대적으로 거쳐야 할 과정'은 무엇인가? - 정말 맛있는 드립 커피의 맛을 안다(여기서는 내 입맛이 기준이다. 나를 위해 내리고 싶으니까)- 지금까지 상식적으로 희미하게 머리에 쌓아둔 드립커피의 정체를 명확히 정리해 머리에 넣는다.- 내 최초 드립 커피 맛을, 기억 속의 정말 맛있는 드립 커피 맛과 비교한다.- 지금의 하한선을 기억 속 하한선으로 끌어올릴 방법을 찾는다. (스승님도 찾는다.) 이렇게 정리해 보니, '반드시 절대적으로 거쳐야 할 과정'이 있음을 발견한다. 바로 '지금의 하한선을 기억 ..
2018.03.27 -
인생, 가볍게 살아보려고!
인스타그램에서 백팩을 하나 봤다. 호기심이 확 끌려서 링크를 눌러 상품 설명 페이지로 이동했다. 인스타그램 포스트에서 느낀 것 이상으로 매력적이다. 그런데 어떡하지? 나에게는 투미와 유니클로 백팩이 있는데. 그리고 맨해튼 포티지와 투미 숄더백도 있고. 또 나이키 숄더백도 있고. 가방 모으기가 취미는 아닌데 왜 이런 상황인지 되뇌어보니 살 때마다 이유가 있었다. 아! 카메라 가방도 하나 있다. 파티션이 나뉘어 있는 가방이라서 가끔 DSLR 외 다른 짐도 담는다. 왜 이렇게 가방이 많을까? 그리고 이렇게 많이 있고 모두 멀쩡한데 왜 새로운 가방에 끌리는 것일까? 당시 상황을 상기해 보면 각 가방을 구매할 때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중고교 시절부터 숄더백을 사용한 이유로 척추와 어깨가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2018.02.08 -
딸에게 남긴 포스트 2
해당 블로그 우리들 부모는 너무도 많은 오류를 범한다. 그 오류의 규모는 우리가 아이들 앞에서 삶의 달인처럼 떠드는 규모를 훨씬 상회한다. 부모가 벼슬인가? 왜 부모들은 직접 경험하지도 않은 일을 다 아는 듯이 이야기를 하는 걸까? 아이들에게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왜 부모들은 그런 개인적인 시간까지 스스럼없이 침범하는가? 부모들은 마치 신처럼 행동한다. 왜 부모들은 자신도 제대로 하지 못한 일들을 다 알고 있는 듯 해결책을 함부로 제시하는 걸까?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가장 모르는 존재들이 부모이다. 왜 그렇게 됐을까? 적어도 우리가 어렸을 때는 부모들의 말은 진리에 가까웠다. 그러나 21세기의 부모들은 아이들보다도 삶을 모르는 것 같다. 왜 그럴까? 1990년대 PC 통신이 상용화되면서 세상은..
2018.02.01 -
딸에게 남긴 포스트 1
해당 블로그 내게도 힘든 삶(살아감)에 대한 이야기를 딸에게 한다. 나에게도 인생은 어려운 시간이었다. 누구에게도 어려운 시간임에 틀림없다. 누구도 같은 시간을 두 번 사는 경우는 없을 테니까. 실수는 당연한 것이다. 천재든 둔재든, 인생에서 한 번의 실수도 범한 적 없는 사람은 없다. 행동이 인생의 희로애락을 결정한다는 전제하에, 행동의 결과가 성공인지 실패인지, 실수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실수담을 떠올리며 미소 지을 수 있으려면, 아마도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시간이 더 적은 시점일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완전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절대 기준으로 놓고, 끊임없이 자신을 발전시키려고 노력한다. 아니, 더 이상 실수를 범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 노력의 결과는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
2018.02.01 -
커플이었는데, 일상적인 이유로 헤어졌어
'히구라시 키노코 / 먹고 자는 두 사람 함께 사는 두 사람'을 읽으며 서로 좋아한다고, 좀 더 크게는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서로가 상대의 마음을 확인하는 순간은, 고백의 순간이다. 누가 먼저든 고백을 하면, 상대는 그것을 받아들이거나 함께 고백을 한다. '너의 사랑을 받아들일게'가 '나도 너를 좋아해(사랑해)'라는 의미는 명백히 아니다. 다만, 앞으로 서로 친구보다 가까운, 부부보다 먼 애인이라는 관계를, 그 세계를 시작해 보자는 의미다. 이런 고백의 순간에도 그때의 기분에 흥분해 사태를 파악하지 못한다. 이것이 커플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상적 사항이다. 서로 이런 관계가 시작되면, 첫 단계는 배려의 단계다. "무슨 음식 좋아해?" "나는 간장맛 라멘을 좋아해" '윽, 난 라멘을 안 먹는데..
2018.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