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의 업무는 크게 지시와 보고로 나뉜다고 회자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회사원의 업무는 판단이 전부다. 적절하고 적시적인 판단은 성과로 이어진다.
예를 들면,
무엇을 어떻게 보고할 것인가?
보고 후 무엇을 획득할 것인가?
무엇을 지시할 것인가?
지시 후 무엇을 획득할 것인가?
적절하고 적시적인 판단에 필요한 핵심은 정보다. 여기서 일컫는 정보는 지금의 정보다. ‘분석’이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빅 데이터’라는 정의 아래 혼란스러운 정보 획득의 방법으로 분석이 앞서고 있다. 대부분 과거를 분석해 미래를 설계한다. 하지만 분석은 지금을, 현황을 검토하고 시사점을 찾는 활동이다.
지금을 알기 위해, 시간 흐름에 따른 변화 추이를 볼 필요는 있다. 하지만, 경쟁사가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 우리가 과거에 어떻게 했는지 검토해도 미래는 보이지 않는다.
지금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나? 왜 그렇게 하고 있나? 그래서 무엇을 획득하고 있나?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나? 왜 그렇게 하고 있나? 그래서 실패한 이유는 무엇이고 성공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 두 가지 커다란 의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을 ‘분석’이라고 정의하고자 한다.
이 정의에 기반해 필요한 제반 환경은 정보 원천이다.
삼국지의 수많은 전략, 초한대전의 수많은 전략 등은 모두 세밀하고 빠짐없는 정보에 기반한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상품(제품 & 서비스)는 무엇인가?
이 하나의 의문을 풀 정보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 정보가 유효하다는 증명을 할 근거도 필요하다.
어쩌면 아래 내용은 단지 보고를 위한 도구를 원한다기 보다, 정보 유효성을 밝힐 도구를 원한다는 말이 더 정확할 것이다.
회사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도구는 평균값 구하기다. 단지, 모든 항목을 합하고, 이를 항목의 개수로 나눈 것만을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평균 법은 오류를 낳을 수 있다. 항목 중에 극단적인 값이 포함될 경우 그런 결과가 발생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도구가 절사 평균이다. 즉, 항목 값에서 최소, 최댓값을 제거하고 평균을 계산한다. 예를 들어, 연봉 10억의 직원이 입사하면, 자사 연봉 평균은 크게 달라질 것이다. 올림픽 리듬체조의 평가 방법도 절사 평균이다.
산술평균으로는 곱셈으로 연결된 수치의 평균을 구하기 어렵다. 예를 들면, 연도별 성장률로 지난 2년간의 연평균 성장률을 구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이 때는 기하평균을 사용한다. 수익율, 증가율, 상승률 등이 그 대상이 된다.
(이상 상세 설명은 책을 참조한다)
이렇게 회사원이 필요로 하는 도구, 다시 말해서 통계 혹은 함수가 존재한다. 업종별로 다르다기 보다, 산업 공통적인 도구가 있을 것이고, 상황에 따른 도구가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통계, 함수를 스프레드 시트를 이용해 계산하는 방법,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도표 혹은 그래프로 표현하는 방법을 정리한 책은 시리즈로 출판될 수 있을 것이다.
통계 혹은 수식이 필요한 상황을 수집하고, 산업 공통 부분을 추출하고, 상황에 따라 필요한 도구를 선별하는 과정을 거치면, 한 권의 두꺼운 서적(전자책 포함)으로 출판할지, 여러 권으로 나누어 출판할지 판단이 설 것이다. 저자는 통계 학자와 실무자를 포함한 팀으로 구성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실무자는 가능한 구성원이 많은 산업에서 찾는 것이 ‘상품으로서의 통계책’을 출판하기 적합할 것이다.
실무에 필요한 엑셀 기법을 소개한 책이 무수히 많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나머지는 알아서 하세요. 비용 상 여기까지 입니다’라는 느낌이다.
#출판기획 #통계서적 #회사원에필요한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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