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 76세.
출산이 적고 사망자가 줄어드는 현시대의 대표 명사가 아닐까? 80세의 할머니는 직업 작가의 세계에서 출판 경영인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76세의 할머니는 궁핍한 자신의 인생을, 밥도 주고 거처도 주며 아프면 돌봐주는 감옥에서 마무리하려 한다. 두 할머니의 공통점은 새로운 길을 걷는다는 점이다. '새로운 길'이 항상 긍정의 대명사는 아니다. 상식으로 본다는 시각으로는 얼토당토않은 행보일 수 있다. 이 두 할머니의 변신은 21세기 현재, 50세 이상 사람들이 직업 활동을 하는, 혹은 시작하려는 이유 중 몇몇이기도 하다.
만화의 소설은 어쩔 수 없이 긍정적 결말로 이어진다. 한 라디오 프로에서 "그런 건 될 수 없다"는 멘트로 DJ 자리에서 내려온 사건이 있었다. 우리는 현실이 원하는 대로, 긍정적으로 흐르지 않는 것을 체감하며 일상을 꾸려 간다. 그러니, 세상을 향한 마이크에서 라도 긍정적인 이야기를 듣길 바라는 마음은 아닐까? 그렇게 위로받고 싶어서 이지 않을까? 이런 마음은, 내가, 주위에서 싫도록 보는 일을 굳이 드라마를 통해 보지 않으려고, 장르 문학을 즐기는 이유와 유사할지 모른다.
매일 지구는 자전과 공전을 반복한다. 밤이 지나면 다시 아침이 오는 반복적 환경이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시간은 이해를 위한 도구 혹은 Index일 뿐이다. "언제 만날까?"의 답변에 그런 도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언제까지 이 일을 할까?"의 목표 시점을 표현함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시간은 우리가 필요시 사용하는 도구일 뿐이다. 시간을 선행적으로 이해해야, 회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약속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세상은 매일 반복된다. 그 반복의 진실, 그리고 반복의 맥 맥脈을 파악한 사람은 반복의 가운데에서 이루거나 달성한다. 결코 '어제'라는 Index에 얽매이지 않는다. 매일 시작되는 환경에서 매일 시작하는 것이다.
왜 시간이 존재하며, 시간이 간다고 인식하는 것일까? 노화 때문이다. 모든 생물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생물의 생존 기간은 세포의 생존기간이다. 세포의 속성은 산소와 양분으로 유지되며, 사용 연한이 있고, 위치에 따라 강하거나 약하다. 이러한 속성이 노화와 질병을 가져온다. 나날이 노화되는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 보며, 우리는 시간이 가고 있다고 이해하는 것은 아닐까? 진실은, 시간이란 존재하지 않고, 사용 연한이 있는 세포가 있을 뿐인데.
이 두 할머니는 이 진실을 부지불식 중 알게 된 것은 아닐까? 노인의 분투, 할머니의 분투라고 제목을 정하긴 했지만, 실은, 시간, 노화를 떠올려 주저앉지 않고, 자신의 삶에 집중한 것은 아닐까? 시간이 주는 절망에 휘둘리지 않고, 시간을 떠올리지 않고, 자신 만에 집중한 것은 아닐까?
경력의 단절, 나이가 과연 일할 수 없는 조건일까? 오히려, 나이 많은 사람과 일하기 싫다는 '싫음'일뿐이지 않을까? 장영실을 발탁한 태종과, 장영실의 역량을 발휘하게 한 세종이 긍정적 평가를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럼에도 '나는' 그렇게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선입관에 휘둘리지 않고, 역량을 바로 보고, 그것을 활용하려는 마음이 없거나 적기 때문은 아닐까?
자신의 환경이 "왜 이렇게 밖에 되지 않아?"라고 하지 말고, 주위에 있는, 혹은, 다가오는 사람의 역량에 집중해 "활용 가능한가, 얼마나 활용할 수 있나?"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나은 접근법은 아닐까? 상대의 역량에 집중하는 안목과 마음이 없다면, 리더 혹은 보스에서 내려와, 실무 전문가로 자신의 역량을 살리는 것이 더 긍정적 결말은 아닐까?
#선입관 #역량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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