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크라는 열정

2025. 3. 6. 21:38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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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en Gurrutxaga, Pinterest

 

일본 만화 '슬램덩크'가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히 '포기하지 말라' 혹은 '꿈을 좇아라'일까?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요소 중 하나는 등장인물들의 성장이다.

 

- 강백호(사쿠라기 하나미치): 처음엔 농구를 전혀 모르는 문제아였지만, 좌절과 실패를 겪으면서도 노력하며 점점 농구선수로 성장한다.

- 서태웅(루카와 카에데): 타고난 재능을 가졌지만, 자기 자신을 더욱 단련하며 최강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 채치수(아카기 타케노리): 고교 마지막 대회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팀을 이끌며, 꿈을 이루기 위해 헌신한다.

 

즉, 슬램덩크는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도전"이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한다. 또한, "꿈을 좇아라"는 메시지가 있지만, 무조건적인 성공보다는 꿈을 향해 노력하는 과정과 성취의 순간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각자 자기만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 채치수는 전국 제패를 꿈꾸고,

- 서태웅은 NBA 진출이라는 더 큰 무대를 바라보며,

- 강백호는 처음엔 단순한 호기심과 자존심으로 농구를 시작했지만, 점점 농구 그 자체에 대한 열정을 갖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슬램덩크가 "무조건 승리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 북산은 전국대회에서 산왕공고를 꺾지만, 다음 경기에서 패배하며 대회를 마감한다.

- 채치수는 자신의 농구 인생이 고교 대회로 끝나지만, 후배들에게 꿈을 남긴다.

- 강백호는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마무리하지만, "난 지금 농구가 하고 싶다"는 마지막 대사로 끝없는 도전의 의지를 보여준다.

 

이처럼 작품은 단순한 승패를 넘어, *도전하는 과정 자체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개인의 능력뿐만 아니라 팀워크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 북산은 개성이 강한 선수들이 모였지만, 서로를 인정하고 협력하면서 최강의 팀으로 성장한다.

- 강백호는 개인플레이에 집착했지만, 점점 패스를 배우고, 리바운드를 통해 팀을 돕는 법을 깨닫는다.

- 서태웅조차도 마지막 경기에서 "이제 우리 팀을 믿는다"라고 말하며 변화한다.

 

이렇듯 슬램덩크는 단순한 스포츠 만화가 아니라,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성장해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다.

 



슬램덩크 1: 강백호(신장재편판)
90년대는 그야말로 ‘농구’의 시대였다. 당시의 중고등학생들은 유명한 NBA선수들만 뿐만 아니라 대학농구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이름을 외우고 다녔으며 거리에는 농구 드라마 ‘마지막 승부’의 주제곡이 흘러나왔다. 이렇게 한국뿐만 아니라 90년대에는 중국과 일본까지 동북아시아에는 농구의 인기가 치솟았다. 이 현상에 한 몫을 한 것이 바로 이노우에 타케히코의 《슬램덩크》라는 작품이다.
저자
이노우에 타케히코
출판
대원씨아이
출판일
2018.08.31



 

열정과 몰입의 순간

 

누구나 한 번쯤 어떤 대상에 강렬한 열정을 품었던 순간이 있었을 것이다. 그것이 스포츠이든, 예술이든, 단순한 취미이든 말이다. 중요한 것은 *그 순간의 감정이 우리를 움직인다는 것*이다. 정말 좋아서, 미칠 것 같아서 몰두했던 경험. 그 감정이 우리를 살아있게 만든 순간이었을 것이다.

 

강백호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한 사람(채소연)을 위해 농구를 시작했지만, 점점 농구 그 자체에 미쳐갔고, 마침내 "난 지금 농구가 하고 싶다"는 깨달음에 이른다. 처음의 목적이 무엇이었든, 그 과정에서 '순수한 몰입'을 경험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같은 몰입의 순간은 우리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몰입이 쌓이면 성취로 이어지고, 성취가 반복되면 열정이 생긴다.

 

 

 

몰입과 성취가 만들어낸 열정 – 영화 속 사례

 

이러한 '몰입 → 성취 → 열정'의 흐름은 다양한 영화에서도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특히, 다음 영화들은 열정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1. 위플래쉬 (Whiplash, 2014) – 성취를 경험할수록 몰입이 강해지고, 결국 열정이 극한으로 폭발하는 구조.

 
위플래쉬
뉴욕의 명문 음악 학교에 다니지만 특별히 주목받지 못하던 드러머 앤드류. 최고의 드러머를 꿈꾸며 연습에만 매진하던 그는 어느 날, 우연히 교내 최고의 밴드를 이끄는 플레쳐 교수의 눈에 띄어 그의 밴드에 발탁된다. 그러나 모욕적인 폭언과 폭력을 휘두르며 완벽을 강요하는 플레쳐 교수의 무자비한 교수법으로 인해 앤드류는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는 생각에 점차 미쳐가고, 앤드류가 광기에 휩싸일수록 플레쳐 교수의 완벽을 향한 집념 역시 높아지는데…! “세상에서 제일 해로운 말이 뭔지 알아? ‘그 정도면 잘했어’야”. 미친놈 vs 미친놈, 집념과 광기가 폭발한다! 
평점
8.4 (2025.03.12 개봉)
감독
데미안 셔젤
출연
마일스 텔러, J. K. 시몬스, 멜리사 비노이스트, 폴 레이저, 오스틴 스토웰, 네이트 랭, 크리스 멀키, 수앤 스포크, 찰리 이언, 제이슨 블레어, 카비타 패틸, 에이프릴 그레이스, 데이먼 겁튼

2. 조이 (Joy, 2015) – 성취가 곧 몰입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열정과 신념으로 변하는 과정.

 
조이
“세상 모두가 좋아할 아주 멋진 물건들을 만들거야” 이혼한 부모님과 전남편, 할머니와 두 아이까지 떠안고 간신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싱글맘 조이(제니퍼 로렌스). 자신이 꿈꿨던 인생과는 너무나 다른 현실에 지쳐가던 어느 날, 깨진 와인잔을 치우던 조이는 하나의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다. 아주 멋진 것을 만들어 세상에 보여주겠다는 어릴 적 꿈을 이루겠다고 결심한 조이는 상품 제작에 돌입한다. "그냥 집에서 가족 뒷바라지나 하세요" "넌 할 수 없을거라고 수없이 경고했잖아" 그러나 사업 경험이 전무한 조이는 기업과 투자자로부터 외면받으며 여자에게 더욱 가혹한 비즈니스 세계의 벽 앞에서 매번 좌절하게 된다. 이 때 전 남편 토니의 소개로 홈쇼핑 채널 QVC의 경영 이사인 닐 워커(브래들리 쿠퍼)를 만나게 된 조이는 기적적으로 홈쇼핑 방송 기회를 얻게 되고 5만개의 제품을 제작한다. 하지만 단 한 개도 팔지 못한 채 처참한 상황을 맞게 된 조이는 결국 빚을 떠안고 파산 위기에 처하는데… 가난한 싱글맘에서 미국 최고의 여성 CEO가 된 조이! 세상을 놀라게 한 그녀의 기적 같은 실화가 펼쳐진다!
평점
7.0 (2016.03.10 개봉)
감독
데이비드 O. 러셀
출연
제니퍼 로렌스, 로버트 드 니로, 브래들리 쿠퍼, 에드가 라미레즈, 다이안 래드, 버지니아 매드슨, 이사벨라 로셀리니, 대샤 폴란코, 엘리자베스 롬, 수잔 루시, 로라 라이트, 모리스 베나드, 지미 장 루이스, 켄 하워드, 존 에노스, 마리안느 레온, 드레나 드 니로, 멜리사 리버스, 도너 밀스

3. 소셜 네트워크 (The Social Network, 2010) – 일이 되어가는 순간이 강렬하게 묘사되며, 몰입과 열정이 함께 움직이는 모습.

 
소셜 네트워크
2004년 첫 투자금 단돈 1천 달러 서비스 오픈 첫날 가입자수 650명 하버드대 학생들의 소규모 커뮤니티 코딩밖에 모르는 너드(Nerd) 마크 주커버그 VS 2021년 기업가치 1조 달러 돌파 전 세계 가입자수 약 28억 명 미국을 이끄는 최고의 5대 빅테크 기업세계 10대 자산가 마크 주커버그˝페이스북˝의 첫 시작, 그에 대한 모든 것.
평점
7.6 (2021.09.02 개봉)
감독
데이빗 핀처
출연
제시 아이젠버그, 앤드류 가필드, 저스틴 팀버레이크, 루니 마라, 아미 해머, 맥스 밍겔라, 브렌다 송, 조셉 마젤로, 캘빈 딘, 아리아 노엘레 커즌, 마르셀라 렌츠-포프, 배리 리빙스톤, 존 게츠, 라시다 존스, 데이빗 셀비, 맬레즈 조우, 다코타 존슨, 제프리 토마스 보더, 브라이언 바터, 더스틴 피츠시몬스, 패트릭 마펠, 매리베스 마셋, 캐리 암스트롱, 헨리 루즈벨트, 조쉬 펜스, 압히 신하, 마크 사울, 세드릭 샌더스, 잉거 튜더, 마리아 보너, 엠마 피츠패트릭

4. 포드 V 페라리 (Ford v Ferrari, 2019) – 스포츠/기술 분야에서 성취가 몰입을 만들어내고, 그것이 곧 열정으로 이어지는 과정.

 
포드 V 페라리
자존심을 건 대결의 시작! 1960년대, 매출 감소에 빠진 ‘포드’는 판매 활로를 찾기 위해 스포츠카 레이스를 장악한 절대적 1위 ‘페라리’와의 인수 합병을 추진한다. 막대한 자금력에도 불구, 계약에 실패하고 엔초 페라리로부터 모욕까지 당한 헨리 포드 2세는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페라리를 박살 낼 차를 만들 것을 지시한다. 불가능을 즐기는 두 남자를 주목하라! 세계 3대 자동차 레이싱 대회이자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르망 24시간 레이스. 출전 경험조차 없는 ‘포드’는 대회 6연패를 차지한 ‘페라리’에 대항하기 위해 르망 레이스 우승자 출신 자동차 디자이너 ‘캐롤 셸비’(맷 데이먼)를 고용하고, 그는 누구와도 타협하지 않지만 열정과 실력만큼은 최고인 레이서 ‘켄 마일스’(크리스찬 베일)를 자신의 파트너로 영입한다. 포드의 경영진은 제 멋대로인 ‘켄 마일스’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며 자신들의 입맛에 맞춘 레이스를 펼치기를 강요하지만 두 사람은 어떤 간섭에도 굴하지 않고 불가능을 뛰어넘기 위한 질주를 시작하는데… 2019년, 그 어떤 각본보다 놀라운 실화가 펼쳐진다!
평점
8.6 (2019.12.04 개봉)
감독
제임스 맨골드
출연
맷 데이먼, 크리스찬 베일, 카이트리오나 발페, 존 번달, 조쉬 루카스, 제이제이 페일드, 노아 주프, 레이 맥킨넌, 아담 메이필드, 트레이시 레츠, 이안 하딩, 월리스 랭햄, 조나단 라팔글리아, 마리사 페트로로, 워드 호튼, 브래드 베이어, 잭 맥멀런, 레모 지론, 크리스토퍼 다가, 벤 콜린스, 벤저민 릭비, 숀 캐리건, 조 윌리엄슨, 티파니 이본느 콕스, 다린 쿠퍼, 와이엇 내쉬, 로베르타 스파르타

5. 킹덤 (Kingdom, 넷플릭스 시리즈, 2019~) – 성취를 위해 몰입하는 캐릭터들의 모습이 강렬하게 표현됨.

 
킹덤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시간
금 오후 5:00 (2019-01-25~2019-01-25)
출연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
채널
Netflix

6. 빌리 엘리어트 (Billy Elliot, 2000) – 몰입과 성취가 열정을 만들고, 그것이 삶의 목표가 되는 전형적인 사례.

 
빌리 엘리어트
빌리, 왜 발레를 하니? 그냥 기분이 좋아요. 하늘을 나는 새가 된 것처럼요! 영국 북부 탄광촌에 사는 11살 소년 빌리. 매일 복싱을 배우러 가는 체육관에서 우연히 발레 수업을 보게 된 그는 토슈즈를 신은 여학생들 뒤에서 동작을 따라한다. 그에게 재능을 발견한 발레 선생님 윌킨슨 부인은 빌리에게 특별 수업을 해주고 로얄발레학교의 오디션을 보라고 권유한다. 발레는 여자들이나 하는 거라며 반대하는 아버지 몰래 신나게 춤을 추던 어느 날, 빌리는 불쑥 체육관에 찾아온 아버지와 맞닥뜨리게 되는데...
평점
9.3 (2017.01.18 개봉)
감독
스티븐 달드리
출연
제이미 벨, 줄리 월터스, 게리 루이스, 진 헤이우드, 제이미 드레이븐, 스튜어트 웰스, 마이크 엘리엇, 빌리 페인, 니콜라 블랙웰, 캐롤 맥과이건, 매튜 제임스 토마스, 조 렌턴, 콜린 맥라클란, 재닌 버켓, 트레버 폭스, 찰리 하드윅, 폴 리들리, 스티븐 망간, 바바라 레이-헌트, 애덤 쿠퍼, 패트릭 말라하이드

 

이처럼 몰입과 성취의 순간은 우리의 열정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몰입하는 환경을 만드는 법

 

몰입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 몰입 환경 조성:

  - 소음 차단 헤드폰, 독서등, 인체공학 의자 같은 도구를 활용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 연구에 따르면, 작업 환경을 개선하면 생산성이 30% 이상 증가한다.

 

- 작은 성취의 기록:

  - 처음부터 큰 목표를 잡기보다, 하루 10분 집중하는 습관부터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작은 성취를 다이어리나 플래너에 기록하면 몰입할 확률이 40% 이상 증가한다.

  

- 반복적인 루틴:

  - 운동선수나 예술가들은 특정 루틴을 반복하면서 몰입력을 높인다.

  - 명상, 딥 워크(Deep Work), 뇌파 조절 음악 같은 방법도 도움이 된다.

 

몰입하는 순간을 경험하면 성취가 따르고, 그 성취가 쌓이면 열정이 생긴다. 결국, 우리가 찾는 열정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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