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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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실사 트레일러
https://youtu.be/POU4YquPOBU?si=bl5IQaCG_Zxh6C2B#에반게리온 #애니메이션실사
2024.01.23 -
육체는 0으로, 기억은 ing
장송의 프리렌 장송 葬送은 장지로 보낸다라는 의미다. 마왕을 제거한 모험단이 해산한다. 프리렌은 수천 년을 산 엘프. 마법을 수집하고 연구하는 취미를 가졌다. 모험이 끝난 후, 프리렌은 마법 수집 여행을 계속한다. 모험단과 함께한 곳에서 추억을 회상한다. 홀로 조용히 여행을 하는 프리렌은 자유로워 보인다. 그렇게 수십 년이 흐르고, 모두 노인이 됐다. 귀엽던 용사는 호호 할배가, 타락한 성직자는 위트 wit만 남았다. 전위 前衛의 드워프는 제자가 있었다. 드라마가 탄탄하다. 작품을 계속 보는 이유다. 흥행 요소인 마법과 결투, 전쟁, 검劍은 적다. 그 빈 공간을 마음 살핌이 채운다. 고난뿐인 모험의 저변에 흐르는 인간의 마음은 어떤 모습일까? 유종의 미를 거둔 모험의 뒤를 잇는 이야기는 무엇인까? 당시 ..
2023.11.04 -
다른 환경이라면 어떨까?
누구보다 빠르고 강하다면, 그렇게 된다면, 난 어떤 삶을 살까? 누구도 따르지 못할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다면, 내 삶은 네모일까 세모일까, 어떤 모습일까? 지구의 모두가 일순간에 제 기능을 못할 때, 아무도 가게를 지킬 수 없을 때, 난 얼마나 오랫동안 나만의 삶을 꾸려나갈 수 있을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때, 얼마나 잘해야 지속 가능할까? 옆에서 음으로 양으로 긍정적 영향을 주는 이들을 알아볼 수 있을까? 지금의 환경이 변하면, 난 내 삶에 최선을 다하게 될까? 내가 지구를 뒤집을 초능력을 가지게 된다면, 가장 먼저 어떤 일을 할까?
2023.08.23 -
길복순, 킬 복순?
요즘 인기이자, 화제다. 이 영화와 함께 볼 작품을 소개한다. 두 작품의 공통 키워드는 '살인청부'와 '육아'다. 길복순은 사춘기 딸을 양육하고 있고, Daddies는 살해한 타겟의 사생아를 양육한다. 서로 이해하지 못할 때, 갈등과 충돌이 빈번하다. 서로 이해하게 됐을 때 - 어떤 식으로든 - 혈을 나눈 가족만큼 끈끈해진다. 길복순은 시즌 2를 대놓고 예고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지는 충분하다. 여기에 한 작품 더 추천한다. 한 파출소 경찰관이 편의점 권총 강도를 막지 못한 바를 자신의 죄라 여겨, 몇 년에 걸쳐 피해자 대신 복수를 하고, 피해자에게 생활비를 댄다. 양육은 아니다. 이 작품은 야쿠자들의 이야기이자, 그들의 권력 투쟁 이야기다. 하지만, 길복순과 결이 비슷하다 생각한다. 더불어, 일본의 액..
2023.04.02 -
마음이 포근포근 하고 싶을 때
이번에 추천할 영화는 메말라 가는 마음을 자각했을 때 보면 좋은 영화들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시간이 필요함을 느낀다. 언제 어떤 상황에 마음이 메말라간다고 자각할까? 지금의 흐름에 꼼작 못하고 휩쓸려 간다고 자각할 때다. 잠시 멈추거나 방향을 바꾸려 해도 잘 되지 않고,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자각할 때다. 정리하면, 내 마음에 물 한 모금 적실 시간을 마련하지 못하고 계속 걸어갈 때다. 당신은 어떤가? 좋은 기회가 왔다. 좋은 기회이면서 높은 지구력을 요구한 상황이다. 9주 만에 체중이 9kg 없어졌다. 1주일에 1kg씩 없어진 것은 아니다. 그러다가 끌리듯 카모메 식당을 클릭했다. 함께 힘을 합할 때, 상대에게 고마움을 느낄 때와 표현할 때 마음이 촉촉해졌다. 상황을 단순하게 해석하는 말이 ..
2022.11.24 -
누구를 중심에 놓을 것인가
같은 시기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시점이 다르다. 아니 중심 인물이 다르다. 만화 킹덤의 중심 인물은 진왕 영정과 신이라고 소개됐다. 스토리 분량으로 보면 단연 신이 중심이다. 전쟁 고아로 종(노비)이 된 신은 친구 표를 만나 그로부터 천하대장군이 되는 꿈을 갖게 된다. 그의 성장기가 동적으로 서사 된다. 만화 킹덤은 신을 중심으로 역사 기록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따라서, 중국 전국시대를 신의 시각으로 보게 된다. 처음 전쟁에 동원되면서 신은 이제야 전공을 세우게 됐다고 신이 난다. 그의 성장 과정에 만나는 등장인물은 평민(진나라는 집과 토지를 가지고 세금을 낼 수 있는 자부터 군에 징집된다고 작품은 설명한다), 천인장, 부장, 장군, 천하대장군, 신하와 귀사족(귀족), 그리고 왕과 왕족까지 다..
2022.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