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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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은 존중이다
사랑의 반대말이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 한다. 사랑은 상대에 대한 지극한 관심에서 비롯되고 그에 기반해 성장한다. ‘關心’라 한자를 쓰는 관심은 마음이 끌려 주의를 기울이는 행위, 마음이다. ‘觀心’라는 한자는 쓰는 관심은 마음을 바르게 살펴보는 행위다. 전자는 사랑의 시작이 될 것이고, 후자는 사랑의 성장 기반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무관심’은 마음이 끌리지 않는 상태이고 상대의 마음을 들여다보지 않는 행위다. 즉, 사랑을 시작하지도 성장시키지도 않는다는 의미다. 무엇인가를 말 또는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은 ‘공유(share)’이다. 내 안에 담아두고 있는 생각, 마음을 말 또는 행동으로 상대 앞에 꺼내놓는 행위다. 하지만 우리가 자주 듣는 요즘의 ‘공유’는 일정 기간 보유하는 행위를 포괄한다. 따라..
2018.03.29 -
나침반은 항상 뒷주머니에 넣어 다니자
매기의 첫 번째 계획: 아이를 가질래.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미루어, 전통적인 방식으로 아이를 갖는 것, 즉 남자를 만나 사랑을 하고, 가정을 꾸리는 것은 나에게 맞는 옷이 아니다. 남자를 골라보자. 수학을 전공한 가이. 그에게 정자를 받아 내가 스스로 수정을 하겠다.‘왜 수학의 길을 가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가이는 ‘난 겉에서 그 세계를 아름답다 생각한 사람’이라 답한다. 약간의 실망이 매기에게 다가왔다. 그러나 필자는 이 첫 번째 계획은 잘 된 계획이라 생각했다. 결과를 보고 내린 생각이긴 하지만. 매기의 두 번째 계획: 남편을 돌려보내자.이 계획도 결과적으로는 잘 된 계획이다. 남편 전처가 협력했다. 그리고 남편은 자신을 제대로 아는 이가 전처라는 것을 확인했다. 남편은 전처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행..
2017.03.31